고교야구 ABS, 추적 성공률 99.9%
2만6904구 중 단 32개 실패
“공정한 경기 위해 기술 고도화 집중하겠다”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이제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더 이상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고교야구가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하는 전국고교야구대회에 맞춤형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새롭게 도입됐고, 놀라운 정확도를 기록했다.
고교야구 ABS를 관리하는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2026 신세계 이마트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총 2만6904개의 투구 중 단 32개만 추적에 실패했다. 추적 성공률은 무려 99.9%에 달한다. 실패 원인도 빗물 등 외부 환경과 일시적 통신 지연에 불과했다.
이번 시스템은 기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초당 120프레임을 구현하는 고속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보다 정밀한 판정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고교야구 환경에 맞춘 ‘맞춤형 스트라이크 존’까지 적용됐다.

현장 변화도 눈에 띈다. 양 팀 더그아웃에는 태블릿 PC가 배치돼 실시간 판정 데이터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보다 객관적인 기준 속에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도입 배경도 분명하다. 고교야구는 이미 2023년부터 ABS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입시와 직결되는 환경에서 판정 논란을 줄이고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그 연장선이다.
흥미로운 점은 ‘속도’다. 고교야구는 2023년 4월 ABS를 도입했다. 프로야구보다 먼저다. 이제는 기술 완성도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KBO리그는 2024년 정식 도입했고, 메이저리그는 올해 적용했다.
스포츠투아이 김봉준 대표는 “선수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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