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의 만기 출소가 임박했다. 미성년 제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로 징역 6년 복역을 마치고 사회로 나온다.

법조계에 따르면 왕기춘은 오는 5월 1일 형기를 모두 채우고 출소할 예정이다.

사건은 지도자 시절 벌어졌다. 왕기춘은 자신이 운영하던 체육관에서 2017년부터 2020년 사이 미성년 제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16~17세였던 피해자들을 집으로 유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 범행과 미수 혐의도 함께 인정됐다.

1심 재판부는 “정서적으로 미숙한 피해자들을 상대로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상태에서 범행을 거듭했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2심 역시 “지도자로서의 지위를 이용해 위력으로 간음하거나 미수에 그쳤다”고 판단하며 형을 유지했다. 대법원도 이를 확정했다.

왕기춘은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 동의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도자라는 위치에서 형성된 권력 관계가 범행의 핵심 요소로 판단됐기 때문.

한때 그는 한국 유도의 간판이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73㎏급 은메달을 따냈고, 세계선수권 우승 등 국제 무대에서 성과를 쌓았다.

하지만 사건 이후 그는 유도계에서도 퇴출됐다. 대한유도회는 영구 제명 조치를 내렸고, 단급 삭제와 함께 체육 연금 수령 자격도 박탈됐다. 스포츠 관련 지도자, 행정가 등 활동 역시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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