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한, 19G 연속 안타…KBO 신기록 작성
안타·출루율·2루타·OPS 부문 리그 1위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타율 0.486+19경기 연속 안타.’
직전 스프링캠프에서 “올해는 다른 모습으로 1번을 맡고 싶다”고 밝혔던 SSG 박성한(28)이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선봉장으로 자리 잡았다. 5할에 가까운 타격감을 앞세워 리그 타율 1위를 질주 중이다.
최근 10경기 4승6패. SSG는 다소 아쉬운 흐름 속에 팀 타율은 0.268로 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1번을 맡은 박성한은 달랐다. 올해는 공격력까지 더해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22일 삼성전에서도 첫 타석부터 초구를 공략해 개막 이후 1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다 신기록이자, 개인 최다 연속 경기 안타다.

이날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박성한은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최원태의 초구를 쳐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44년 만에 KBO 역대 개막 이후 연속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고, 종전 기록은 김용희(롯데)가 보유한 18경기였다.
‘연장 혈투 해결사’도 박성한이었다. 팽팽한 4-4 균형을 맞춘 10회초 2사 2루에서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팀에 극적인 5-4 승리를 안겼다.
시즌 초반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올시즌 19경기에서 타율 0.486, 34안타 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70을 기록 중이다. 4월 타율은 무려 0.508에 달하고, 안타·출루율·2루타·OPS 부문에서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한 개인에게도 중요한 시즌이다. 2027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 박찬호가 4년 총액 80억원에 두산으로 이적한 가운데, 현재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100억원 넘는 대형 계약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아직 시간은 남아 있지만, 벌써 100억원대 계약이 거론되는 이유다.
캠프 때만 하더라도 고민이 컸다. 당시 박성한은 “잘 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아직 몸이 잘 안 따라주는 것 같다”며 “올시즌 준비가 다소 늦어져 천천히 예열하고 있다. 조금씩 감도 돌아오는 중이라 느낌은 괜찮지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공을 굳이 안 봐도 되는 상황에서도 억지로 많이 봤다. 확신이 드는 카운트에서도 방망이를 내지 못했다. 주변의 기대가 컸다”며 “올해는 다른 모습으로 1번을 맡고 싶다. 볼 건 보되, 좀 더 과감하게 승부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변화는 이미 숫자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연속 안타 기록도 갱신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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