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용인=박준범기자]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삼성화재 ‘명가’ 재건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도전 앞에 섰다.

토미 감독은 지난 2021~2022시즌부터 대한항공을 통합 3연패로 이끈 지도자다. 삼성화재는 V리그 최다인 8회 우승에 빛나는 배구 ‘명가’다. 그러나 2017~2018시즌 이후 봄 배구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지난시즌에도 6승30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10연패와 13연패를 두 차례나 겪었다. 삼성화재는 토미 감독에게 ‘명가’ 재건 임무를 맡겼다. 구단 최초 외국인 감독이기도 하다.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토미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와 굉장히 편안하다. 한국을 떠날 때도 다시 기회가 있다면 돌아오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대한항공에서와는 다른 프로젝트라는 느낌을 받았다. 어렵고 힘들고 큰 도전이 될 수도 있지만 결정 내리기는 쉬웠다. 책임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토미 감독은 ‘스피드 배구를 추구한다. 삼성화재에 어떻게 토미 감독의 배구 색깔을 입히느냐가 관심사다. 토미 감독은 “우리만의 배구 스타일을 만들고 계속해서 도전해야 한다. 선수 개개인이 성장하는데 리그에서 정상 수준으로 도달하기 위한 기준점을 제시할 것이다. 자신감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어떻게 하면 상대에 압박을 줄지를 고민한다. 공격에서는 기본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배구는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하는 것이기에 (대한항공 시절과) 조금 달라 보일 수는 있다”고 자신의 확고한 철학을 얘기했다.

삼성화재는 9년만에 돌아온 세터 유광우, 리베로 부용찬, 강승일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특히 유광우는 대한항공 시절에 함께했다. 그런 만큼 토미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자원이다.

토미 감독은 “유광우는 우리에게 중요한 조각이다. 부용찬도 리더십을 갖춘 베테랑이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펠리페 호키)도 올 것이고 구성이 많이 바뀌었다.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다.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스피드한 배구와 모든 선수가 코트에서 기술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토미 감독은 삼성화재가 갈망하는 봄 배구를 다짐했다. 그는 “팬이 궁금해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나의 목표가 될 것 같다. 그러기 위해 우리의 배구 스타일과 문화를 만들어야 하고, 매일매일 어떤 것을 이뤘는지 평가하는 것이 과제”라며 “봄 배구에 진출하고자 한다. 봄 배구에 오르면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힘줘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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