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헤리먼(미 유타주)=김용일 기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여정에도 환한 미소로 동료와 어우러졌다. 월드컵을 향한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대비하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마침내 완전체가 됐다. 기다리던 ‘킹(King)’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빅이어’를 품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레알 솔트레이크 훈련장인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 센터에서 시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사복 차림으로 차량에서 내렸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강인은 지난달 31일 헝가리에서 끝난 아스널(잉글랜드)과 2025~2026시즌 UCL 결승전을 직후 솔트레이크시티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강인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아스널을 제압하고 2년 연속 유럽 챔피언 영광을 맛봤다. ‘우승 기운’을 품고 월드컵 대업을 그리는 홍명보호에 합류한 것이다.

물론 아쉬움도 따랐다. 지난해 UCL 결승 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이강인은 올해도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PSG가 전,후반 연장까지 120분을 아스널과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웃으며 대회 2연패를 차지했으나 이강인은 주·조연이 되지 못했다. 게다가 현지 중계 카메라가 빅이어 앞에 있는 이강인의 모습을 건너 뛰는 등 올해도 인종차별성 ‘패싱’으로 국내 팬의 마음을 더 속상하게 했다.

대표팀 훈련장에 등장한 이강인은 밝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훈련 몇 시간 전에 도착했는데도 스스로 ‘훈련하겠다’고 하더라. 중간에 점심만 별도로 하고 훈련장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도착 직후 취재진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어 민소매 훈련복으로 갈아입은 뒤 처음으로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경기에 뛰지 않았지만 장거리 비행으로 피로를 느낄 법했다. 하지만 러닝과 론도 훈련에 참여하며 땀을 흘렸다. 론도 훈련할 땐 ‘절친’ 설영우를 비롯해 오현규, 황인범, 옌스 카스트로프, 훈련 파트너로 참여한 골키퍼 윤기욱, 김진규 코치와 어우러졌다. 설영우가 헤더로 공을 연결할 때 실수하자 “영우야~!”라고 소리 지르며 장난스럽게 꾸짖기도 했다.

이후 자전거에 올라탄 이강인은 회복에 주력했는데, ‘캡틴’ 손흥민과 한참 대화를 주고받았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오른 발바닥 족저근막 기시부 부분 파열 부상을 입어 중도 낙마한 수비수 조유민은 이날 오전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훈련 파트너로 현지에 합류했다가 대체 발탁된 조위제는 이날 정식 태극전사로 첫 훈련에 참여했다.

트리니다드전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은 배준호(발목 염좌), 엄지성(근육), 이한범(무릎)은 정상 훈련에서 빠져 자전거에 올라타 회복에 전념했다. 역시 근육에 무리가 따른 양현준도 초반 훈련만 소화했다.

이강인의 합류로 완전체로 거듭난 홍명보호는 오는 4일 유타주 프로보에 있는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이 경기 다음 날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할 예정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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