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산 논란의 끝은 어디…PD수첩, K팝 뒤흔들 영업비밀 추적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더보이즈를 시작으로 이승기, 이무진, 첸백시, 비비지까지. 국내 엔터업계를 뒤흔든 원헌드레드레이블 정산금 미지급 논란이 MBC ‘PD수첩’을 통해 본격 조명된다.
2일 ‘PD수첩’은 ‘MC몽과 회장님의 K팝 영업비밀’ 편을 통해 원헌드레드레이블과 계열사를 둘러싼 자금 흐름과 정산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번 방송은 단순한 미정산 논란을 넘어 투자금 사용처와 경영 구조, 그리고 소속 아티스트와 협력업체들이 제기한 문제들을 추적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 더보이즈에서 시작된 미정산 논란
논란의 시작은 지난 3월이다. 더보이즈 멤버들은 원헌드레드레이블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들은 수개월 동안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무진, 첸백시(첸·백현·시우민), 비비지, 이승기 등 소속 아티스트들도 잇따라 계약 해지 의사를 밝히며 논란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PD수첩’ 제작진은 “원헌드레드레이블 및 계열사에 한 해 들어온 선투자금 규모가 1150억 원 이상”이라며 관련 회계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 “회장 계좌로 흘러갔다” 주장
제작진은 원헌드레드 계열사 가운데 한 곳의 3년치 회계장부를 확보했다고 설명한다. ‘PD수첩’에 따르면 해당 자료에는 투자금이 회사 계좌로 입금된 직후 차가원 회장 개인 계좌로 이동한 정황이 포함돼 있다.
제작진은 이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MC몽에게 전달됐다는 제보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자금이 해외 원정도박 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의혹도 방송에서 다룰 예정이다.

◇ MC몽 “내 계좌 다 까보라”
MC몽은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틱톡 라이브 방송을 통해 “회삿돈으로 불법 도박? 내 계좌 다 까보라”라고 공개 반박했다.
그러나 ‘PD수첩’은 취재 결과가 MC몽 측 주장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수십억 원 규모 현금이 세탁 과정을 거쳐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한 정황과 함께 MC몽과 차가원 회장이 카지노 측 전용기를 이용하고 VVIP 게임룸을 출입한 자료도 확보했다고 예고했다.
◇ “피해자는 아티스트만이 아니다”
‘PD수첩’은 피해 범위가 소속 연예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외주 촬영감독, 세탁업체, 숙소 관리 인력 등 협력업체 관계자들 역시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누적 피해 규모는 100억 원을 넘는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번 방송에서 차가원 대표의 입장도 직접 담았다. 예고편 속 차 대표는 “제가 입을 열면 이 엔터 판이 뒤집어질 수도 있다”고 말해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방송 전 강경 대응 예고
원헌드레드 측은 방송을 앞두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법률대리인 현동엽 변호사는 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차가원 대표이사와 회사, 소속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비방과 모욕, 허위사실 유포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련 게시물과 댓글 등을 수집하고 있으며 명예훼손 등 위법 행위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악의적 게시물 작성자와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경고나 합의 없이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송 전부터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PD수첩’이 어떤 추가 자료와 해명을 공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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