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프로보(미 유타주)=김용일 기자] “(이)동경이 크로스? 맛있네요.”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상대로 후반 멀티골을 터뜨린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은 첫 골을 어시스트한 이동경(울산)의 크로스 얘기에 웃으며 말했다.

조규성은 31일(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대비 평가전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2-0으로 앞선 후반 교체 출전해 2골을 몰아 넣으며 5-0 대승을 견인했다.

후반 21분 첫 골이 압권이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이동경이 달려들어 상대 수비 템포를 빼앗는 왼발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올렸다. 조규성이 문전에서 돌고래처럼 솟아 올라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32분엔 설영우(즈베즈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찬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A매치 11~12호 골을 몰아 넣었다.

A매치 멀티골은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헤더 멀티골을 해낸 뒤 통산 두 번째.

그는 두 번째 골에 앞서 황희찬(울버햄턴)에게 페널티킥 키커를 양보하기도 했다.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조규성은 “사실 경기 전 희찬이 형에게 페널티킥이 나오면 내가 차도 되냐고 물어봤다. 희찬이 형도 ‘OK’했는데, 앞서 골을 넣어서 양보했다”고 웃었다.

조규성은 이동경의 정교한 아웃프런트 크로스 얘기에 “너무 맛있었다”며 “이동경과 (두 번째 골을 도운) 설영우에게 고맙다. 커피를 사기로 했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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