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시집 『달리다 보니 삶이었네』 들고 그리스·튀르키에 현지인과 직접 소통

[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 시인 임신영 작가가 개인 시집 『달리다 보니 삶이었네』의 2차 K-Poetry 출판기념회를 동지중해 유럽 2개국·7개 도시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14일부터 26일까지 그리스 6개 도시(아테네·코린토스·산토리니·로데스·미코노스·메테오라)와 튀르키에 보드럼, 그리고 에게해 크루즈 선상을 무대로 약 2주간 펼쳐졌다. 강연장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집을 들고 직접 현지인을 찾아가는 ‘시문학 로드쇼’ 형식으로 진행돼 주목받았다.

지난 2025년 3월 지중해 4개국 1차 출판기념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확장된 형식으로 기획됐으며, 시집 제목 그대로 작가의 삶의 여정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한 편의 詩가 되다

임 작가는 백팩을 메고 도시와 섬을 직접 누비며 국적·세대·직업이 다른 이들을 만났다. 아테네 박물관 인근 큐레이터 Ms. Catherine과의 만남으로 여정의 막이 올랐고, 그리스가 낳은 노벨 문학상 시인 오디세아스 엘리티스 하우스 박물관 방문으로 문학적 깊이를 더했다.

산토리니 정상에서는 가수이자 예술가 Mr. Konstantinos와 음악과 시가 만나는 자리에서 시집을 전했고, 미코노스 버스에서는 미국인 부부와, 메테오라에서는 독일계 그리스 청년 Mr. George와 삶을 나눴다. 특히 튀르키에 보드럼의 화가 Mr. Tamer Sahinoglu는 선대 가족의 한국전쟁 참전 인연을 한국 사랑의 페인팅 작품으로 승화시켜온 인물로, 이번 여정 최고의 감동을 안긴 만남으로 기록됐다.

현지에서 태어난 시(詩) 10여 편

임 작가는 여정 중 현지에서 직접 시를 쓰고, 만난 이들의 삶을 시로 담아내는 작업을 병행했다. 〈설레임의 도시 아테네를 만나다〉 〈코린토스 운하, 역사를 예찬하다〉 〈산토리니를 사랑한 음악가를 만나다〉 〈창조주가 색을 입히다 에게해〉 〈아시아 서쪽 끝 형제의 나라와 허깅을 한다 보드럼〉 〈신의 그림자에 비친 눈동자 메테오라〉 등 10여 편이 현지에서 발표돼 화제를 모았다.

이번 여정에는 기획 총괄 문응천 대표, 소통전문가 최미선 대표, 세라박 CBMC 회장, MZ세대 시문학 소통전문가 전혜정 작가, 정은성 사진작가가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다.

해외에서 새로운 출판기념회 형식을 직접 개척해 가는 그의 행보는, AI 시대 앞에 “시(詩)는 결국 사람을 향한다”는 명제를 다시 꺼내 들며 한국 시문학 세계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pensier3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