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코퍼레이션 박대진 대표가 말하는 ‘늘 처음처럼’ 오래가는 웰니스 전략

요기보(Yogibo)는 독창적인 비즈(beads) 쿠션을 활용한 소파와 바디필로우 등 리빙 가구를 통해 ‘편안한 휴식’의 개념을 재정의한 브랜드다. 다양한 컬러 옵션과 자유로운 형태로 공간에 맞춰 활용할 수 있으며, 한 제품 안에서 앉기·눕기·기대기의 여러 휴식 모드를 지원한다. 또한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제품이나 리미티드 에디션을 통해 감성 소비 트렌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커버 교체나 비즈 충전 서비스 등 애프터케어까지 체계적으로 제공하며, ‘최고를 위한 최상의 휴식’이라는 슬로건 아래 제품의 장기 사용성과 고객 만족을 강조하고 있다. 사용자 리뷰와 실제 공간 연출 사례도 풍부하게 공유되어 소비자가 공간에 맞는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요기보 브랜드를 운영하는 요기코퍼레이션 박대진 대표를 만났다.

요기코퍼레이션은 웰니스와 어떤 접점이 있을까요?

현재 저희 회사는 요기보(Yogibo)와 샐리필(SallyFeel), 두 개의 웰니스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기보는 MBTI로 본다면 ‘E’ 성향에 가까워요. 활동적이고 외향적인 세계관을 지니며, 스트레스 없는 일상과 즐거운 사회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죠. 반면 샐리필은 ‘I’ 성향으로, 내면의 잠재의식을 깨워 조화롭고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는 데 중점을 둡니다.

두 웰니스 브랜드를 MBTI로 비유하셨네요. 흥미롭습니다. 요기보는 확실히 E성향이 맞는 것 같아요.

네, 두 가지 서로 다른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현대인의 온전한 삶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근심, 걱정에서 벗어나게 돕는다는 웰니스의 본질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이런 제품 브랜드로 사업을 해보겠다는 생각을 하셨을까요?

코로나19 이후, 회사 경영자로서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에 러닝과 명상을 함께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웰니스’라는 개념이 제 삶과 경영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개인적 관심이 자연스럽게 회사의 방향으로 이어졌고, 이후 다양한 웰니스 브랜드와의 협업을 추진했습니다. 그리고 한 발짝 더 나아가 ‘웰니스(Wellness)’와 ‘리빙(Living)’을 결합한 웰리빙(Well-living) 브랜드 샐리필(SallyFeel)을 국내 최초로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웰니스 비즈니스를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인 리스크로 인해 본격화한 사업 방향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많이 고민했을 것 같습니다.

요기보는 ‘더 행복한 세상 만들기’를 목표로 Yogibo Awesome People (YAP) 캠페인을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9년째를 맞았습니다. 경력단절여성, 임산부, 어린이·청소년 재활환자, 자폐 및 발달장애인 등 사회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이들에게 요기보 제품을 후원해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웰니스의 궁극적 목적이 ‘행복의 확산’이라면, 가능한 많은 이들이 누려야 할 행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매우 공감되는 말씀입니다. 사실 그렇게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죠.

저희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이 제품을 통해 하루의 피로, 불안, 걱정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것, 그것이 바로 저희가 꿈꾸는 ‘삶의 변화’의 시작입니다.

요기보 매장에서는 고객이 직접 제품에 앉고, 눕고, 기대며 편안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체험을 돕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은 단순한 구매를 넘어 ‘휴식과 회복’이라는 새로운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희가 판매하는 것은 제품이 아니라 특별한 ‘웰니스 경험’이며, 그 경험을 통해 고객은 자신만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하게 된다고 믿습니다.

삶의 변화에 대한 경험이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겠네요. 이런 ‘지속가능성’이 매우 중요한 요소일듯 합니다.

지속가능성은 단순히 친환경적 실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으로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마케팅·영업용 인쇄물을 70~80% 절감했고, 요기보 프리미엄 라인에는 친환경 충전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트리스 생산 시 발생하는 메모리폼 스크랩을 재가공해 새로운 제품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모여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제품 설계 단계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구현하기 위해 중점을 둔 요소는 무엇인가요?

브랜드 철학을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은 바로 ‘제품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요기보의 메인 캐릭터 허기보(Hugibo)는 이름 그대로 ‘Hug(포옹)’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110cm의 대형 인형으로, 손에는 벨크로가 있어 사용자가 기대면 따뜻하게 안아주는 느낌을 전달합니다.

또한 디즈니의 미키와 토이스토리 캐릭터와의 IP 콜라보를 통해 만든 ‘허거(Hugger)’ 시리즈는 심리센터나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도 널리 사용됩니다. 이 제품들이 단순한 귀여움을 넘어, 정서적 안정과 위로의 상징이 되었다는 점이 저희에게는 큰 의미입니다.

대표님의 이런 웰니스 철학이 사회적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최근 패션이나 키즈 브랜드의 모델 이미지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시크함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 브랜드의 모델컷에서는 대부분이 웃고 있습니다. 저는 ‘시크한 멋’보다 ‘긍정의 미소’가 더 큰 힘과 에너지를 준다고 믿습니다.

매장에서 울던 아이가 울음을 멈추고, 다툼 후 방문한 고객이 편안한 표정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때, 저희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긍정의 변화’를 실감합니다. 그것이 바로 요기코퍼레이션이 지향하는 웰니스의 사회적 가치입니다.

‘정서적 회복’이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지속적 가치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정서적 회복이 일시적인 유행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진정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가 단순히 위로의 메시지를 던지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그 안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기업 내부의 문화와 사회적 활동 전반에서 동일한 철학이 일관되게 이어질 때, 비로소 그것이 지속 가능한 가치로 자리 잡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웰니스의 본질인 ‘사람 중심의 회복’을 잊지 않고, 브랜드를 통해 꾸준히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해 나갈 계획입니다.

향후 웰니스 산업의 미래를 대표님은 어떤 방향으로 바라보시나요?

웰니스 산업은 기술, 여행, 뷰티, 건강, 마음챙김 등 다양한 영역과 융합하며 디지털화와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고령화 시대 속에서 ‘어떻게 건강하게 늙을 것인가’는 점점 더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모든 브랜드가 성공할 수는 없겠지만,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를 빠르게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웰니스 팬덤’을 구축한 브랜드들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정리 백승관 기자 greg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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