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다 코리아 이성곤 지사장이 말하는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의 가치
벨레다는 자연에서 얻은 활성 성분을 사용해 지속 가능한 제품을 개발해온 스위스 브랜드다. 1921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건강과 아름다움을 누리는 비전을 추구해 왔다. 오늘날 유기농법의 시초가 된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재배한 식물을 원료로 사용하며, 기후 보호 노력에 힘을 보태며, 지속가능한 물류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단지 사람들의 피부 건강을 넘어 더 나아진 세상을 만드는데 비전을 두고 있다.
최근 들어 주목받는 지속가능적인 ESG 경영에 대해 벨레다는 이미 1백 년 전부터 실천해온 셈이다. 실제로 유기능 인증 ‘나뚜르Nature’를 비롯해 사회적 책임을 증명하는 ‘비콥’, ‘UEBT’(윤리적생물무역연합) 등 각종 인증을 보유하며 자연과 사람과 세상의 조화를 추구해온 벨레다 코리아 이성곤 지사장에게 이 브랜드의 웰니스를 들어보았다. [취재 강옥진 헬스뷰티 전문기자 saeronaibook@gmail.com ]

유럽 기업으로서 웰니스에 대한 접근은 우리 나라와 어떻게 다른가요?
웰니스가 몸과 마음의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려는 의지라고 할 때,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막 꽃피우기 시작했다면 유럽은 훨씬 전부터 시작되어 기본으로 자리잡은 것 같아요. 웰니스라는 게 생존이나 성장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릴 때는 생각하기 어렵잖아요.
저는 미국 기업에서도 오래 근무를 했었는데, 비교해서 보자면 성과 지향이나 매출만 생각하기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문화가 있어요. 정신적 행복을 강조하면서 ‘6시 이후에는 문자를 하지 말아라’라는 지침이 있을 정도에요. 이런 분위기는 이제 우리나라에도 ‘디폴트’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죠.
웰니스 문화가 발달한 유럽에서 태생한 브랜드이니 벨레다 기업 문화는 더 웰니스적일 것 같아요.
맞아요. 글로벌 미팅을 할 때 시작 전에 5분간 명상을 하기도 해요. 결과에 대해 크게 푸시하는 면도 없어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지요.(웃음) 과정에 대해서는 엄격한데요. 가령, 유효 성분을 추출하고 남은 식물은 모두 퇴비로 쓰고 사내에서 탄소를 얼마나 줄이는지 수치화해서 매년 비교하거든요. 우리가 만든 제품으로 인해 고객이 샤워할 때 쓰는 온수의 양까지 추정하지요.
또 물류에서 소비자까지 가는 트럭의 운행 거리도 계산해서 보고해야 합니다. 미팅 오시는 분들 교통 수단까지 조사한 적도 있어요. 대중 교통 이용해서 출퇴근하기를 장려하기도 하고요.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확실히 돌아보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낭비를 줄이는 선택을 하게 되더라고요.
생산, 제조, 영업, 마케팅 등 일반 업무만으로도 바쁠 텐데요. 그렇다면 이러한 기업 윤리나 지속가능성에 대한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가 별도로 있나요?
본사에 있어요. ‘Sustainability’ 팀으로 벨레다 화장품과 제약부 통틀어서 중앙 기능을 하는 부서에 속해 있지요. 회사 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프로젝트가 환경 윤리나 지속성에 맞추어 진행되는지 모니터링 및 전략을 짜는 곳이에요. 또 원료를 벨레다 가든 외에 파트너사의 가든에서 조달하는 경우, 그들이 우리 방식대로 재배하는지도 검토하는 일도 하고요.

그런 브랜드의 진정성을 소비자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어떤 전략을 갖고 계세요?
브랜드의 페르소나가 될 만한 분들, 브랜드의 철학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분들을 선정해 매달 ‘웰니스 앰버서더’로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벨레다는 전체론적 관점에서 인간을 바라보며, 몸과 마음과 정신이 균형을 이루는 걸 건강하다고 정의하거든요. 이런 철학에 부합하는 조화롭고 균형 잡힌 삶을 실천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고객을 포함하여 외부 사회와도 소통이 원할한듯 한데요. 고객에게 단순한 소비를 넘어 ‘삶의 변화’를 제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브랜드의 철학을 알리고 경험해보는 접점을 제공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봐요. 흙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부터 시작하는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알 수 있는 전시와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 웰니스 앰버서더와 수업을 열기도 하고요. 지금과 같은 인터뷰도 브랜드의 철학을 알리는 자리가 된다고 믿어요.
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ESG 경영에 대해 강연도 한 적이 있는데, 요즘엔 학생들도 기업의 윤리적 책임을 중요하게 여기고 관심 있게 지켜본다는 걸 알게 됐어요.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 벨레다의 철학이 100년 지난 지금에서야 트렌드가 된 걸 보면 오래 걸린 걸까요?(웃음)
100년전부터 가치있는 고민들이 시작되었네요. 앞으로 우리의 웰니스 산업은 어떻게 성장할 것으로 생각하세요?
우리나라도 이제 생존을 위해 달리는 시대를 지나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올랐고, 하나하나 더 양질의 것을 영위하고 자연과 사회를 배려하는 선택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봐요. 그러한 시대가 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웰니스 바람도 불고, 이러한 건강한 관심은 더 세분화되고 더 오래 지속될 거라고 전망합니다.

정리 백승관 기자 greg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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