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한화와 1년 1억원 계약
한화 “풍부한 경험, 검증된 타격 능력”
6일 일본 고치 2군 스프링캠프 합류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긴 겨울이 마침내 끝났다. 마지막까지 ‘무적’ 신분으로 남았던 손아섭(38)이 돌아갈 자리를 찾았다. 한화다.
한화는 5일 “FA 손아섭과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가운데 ‘FA 미아’로 떠돌던 손아섭은 다시 한화 유니폼을 선택했다. 계약 직후 그는 오는 6일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2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이번 계약의 배경으로 한화는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타격 능력을 꼽았다. 장기간 리그 최정상급 콘택트 능력을 유지해온 베테랑의 노하우가 시즌 운용에 분명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팀 전력의 뼈대를 유지하면서도, 변수 많은 시즌 중·후반을 대비한 현실적 선택이기도 하다.
계약 후 손아섭은 “다시 저를 선택해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몸은 잘 만들어 두었다. 2026시즌에도 한화 이글스가 다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숫자보다 의미가 크다. 손아섭은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1위에 올라 있는 ‘살아있는 기록’이다. 통산 2169경기에서 타율 0.319, 출루율 0.391. 관리만 뒷받침된다면 3000안타라는 전례 없는 고지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럼에도 FA 시장에서는 나이, 최근 퍼포먼스, 지명타자 비중이라는 현실적 평가 앞에 협상이 길어졌다.
결국 선택은 단년 계약이었다. 구단은 리스크를 최소화했고, 선수는 무대를 확보했다. 대우보다 출전, 이름값보다 결과를 택한 결정이다. 손아섭에게 이번 시즌은 ‘명예 회복’이자 ‘증명’의 시간이다.
한화 역시 실리적이다. 주축 체력 관리, 시즌 중 공백 메우기, 대타·로테이션 카드까지 활용 폭이 넓다. 무엇보다 큰 무대 경험을 갖춘 베테랑의 존재는 긴 시즌의 완충장치가 될 수 있다. 1년 1억원. 짧고 명확한 계약서 위에, 손아섭은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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