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배우 정우성 사이에서 아들을 낳은 문가비가 과거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여러 언론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A부터 Z까지 문가비가 가진 생각과 철학을 볼 수 있는 귀한 인터뷰다. 본지 이주상 기자와 진행한 단독인터뷰 기사 전문을 공개한다. 보도시점은 2018년 4월 11일.

이하는 기사 전문이다.

[이주상의 e파인더]문가비①, ‘내이름은 문가비. 세상을 갖고 싶은 여자!’

‘내 이름은 문가비. 세상을 갖고 싶은 여자!’

패셔니스타로, 방송인으로 최근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문가비를 소개할 때 쓸 문구라면 틀림이 없을 정도로 문가비는 자신감이 넘쳤다. 원어민을 능가하는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한 문가비는 “가비(嘉庇)라는 이름은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덮어라’라는 뜻이다. 나는 어디를 가도 그곳을 덮을 준비가 되어있다. 장악할 준비가 되어있다. 나의 꿈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세상을 흔들 수 있는 영향력과 파워를 가진 여성이 되는 것이다. 나만의 매력으로 세상을 장악하고 싶다”고 말했다. ABC 인터뷰를 통해 문가비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살펴봤다.

- Advantage

단점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잘하는 것을 더욱 잘하려고 항상 노력한다. 좋은 것만 생각하고 좋은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나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존재다. 무엇을 해도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해도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 Boundary

항상 진취적이고 도전적이다. 많은 여성들이 소극적인 면이 많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여성들에게 주어진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겁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경계없이 한계를 넘어 도전을 하는 것이 내 인생의 모티브다.

-Color

금색을 굉장히 좋아한다. 은색은 거들떠도 안 본다. 뭐든 반짝거리는 것을 좋아한다. 초록색도 좋아한다. 옷과 물건에 초록색이 많다. 금색과 초록색을 보면 흥이 절로 난다. 본능적일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초록색 가방에 금색 손잡이가 있으면 무조건 산다.

- Dream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은 것이 많았다. 수의사, 무용가, 플루티스트 등 한번 꽂히면 꼭 해야 하는 성격이었다. 지금은 모델일에 꽂혔다. 세상에 한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모델이 되고, 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를 받는 멋진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다.

- Easy

나는 복잡한 사람이 아니다. 낙천적인 사람이다. 단순하고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있다. 타고난 것이다. TV를 보고 가보고 싶은 나라가 생기면 바로 티켓을 끊고 간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괜찮다. 현지에서 배우면 되니까 걱정이 없다. 외국에 가면 오래 체류한다. 그나라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집을 렌트해 현지인처럼 생활한다. 지난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을 방문했는데 풍광과 문화에 매료됐다. 다시 가게 되면 오래 머무를 생각이다.

- Future

과거는 신경 안 쓴다. 또한 현재보다 미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리면 실현될 수 있다. 지금의 모습도 과거에 생각했던 모습이다. 멀지 않아 세계에 나만의 매력과 장점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Go with the flow

내가 좋아하는 문구중의 하나다. 인생의 모토다. 계획이라는 것이 생각대로 잘 안되면 흐르는 대로 그냥 놔둔다.(웃음)

- Health

운동을 하는 이유는 살을 빼기 위한 것이 아닌, 건강을 위해서다. 굶는 다이어트는 굉장히 안좋다. 살이 빠지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바보스러운 것은 없다. 좋아하는 음식은 가리지 않고 먹는다. 대신 꾸준히 운동한다. 하루 10분이라도 1년 동안 하면 건강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획득할 수 있다. 부지런해야 한다. 나는 매일 자기 전에 2시간씩 운동하고, 취침 5시간 전에는 금식한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 Irreplaceable

나 이외에 나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에 나를 사랑한다.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행복이다. 항상 긍정적인 사람이다. 부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매사가 즐겁고 행복하다. 또 그래야만 하고. 일상에서 벌어지는 안 좋은 것들은 보지도, 듣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좋은 것만 생각한다. 그러면 좋은 일들만 생긴다.(웃음)

[이주상의 e파인더] 문가비②, ‘세상의 모든 여성은 여왕!’

“여자는 여왕 같은 마음과 태도를 가져야 하죠. 그래야 여왕으로 대접을 받고요. 스스로를 여왕이라고 생각하고 아껴 보세요. 남들도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요즘 장안의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모델 문가비는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만이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물론 그러다보면 상대방도 아끼고 사랑할 줄 알게 된다는 것도 잊지 않았다. 꺼리낌 없고 자신감 넘치는 문가비지만 그 이면에는 상대방에 대한 너그러움과 배려가 차지하고 있었다.

- Journey

만으로 28살이다. 길지 않은 인생의 여정이지만 28년 동안 너무 재미있었고 하루도 지루하지도 않았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되는 나의 인생이다.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을 것 같아 앞으로의 여정이 더욱 궁금해진다.

- Kitchen

200가지 종류의 요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타고난 면이 있다. 친할머니, 외할머니, 어머니 모두 요리를 잘하셨다. 남자 친구가 생기면 내가 직접 개발한 소스를 이용해서 치킨 그라탕을 만들어 줄 것이다. 아마 세상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파스타는 쉽게 만든다. 결혼해서 남편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어떤 것이라도 만들어 줄 수 있다. 키친에서 몸이 만들어진다. 어떤 것을 먹느냐에 따라 몸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키친은 여성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 Label

옷에 관심이 많다. 5개의 방중 3개가 드레스룸이다. 침실보다 드레스룸이 중요하다. 라벨에는 관심이 없다. 나한테 어울리는 것이 중요하다. 중학교 3학년 때 3000원 주고 산 블랙셔츠를 지금도 입는다. 보자마자 나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입을 정도로 나에게는 마법의 옷이다. 라벨보다는 나한테 어울리는 것이 포인트다. 옷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있어야 하고, 이해도도 높아야 한다. 나는 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따로 헤어스타일리스트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없다. 모두 내가 한다.

- Main

어렸을 때부터 중심에 서는 것을 좋아했다. 경쟁의식과 라이벌, 질투 그런 의식은 없었다. 일등이 좋았을 뿐이었다. 라이벌이 있다면 나 자신뿐이다. 미래와 인생에 있어서 나를 항상 메인이라고 생각한다.

- Nature

자연을 너무 좋아한다. 도시적인 이미지가 강하다고 듣지만 내면은 그렇지 않다.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여러나라를 찾았다. 특히 이름다운 해변이 있는 곳을 좋아한다. 정글도 좋아한다. 작년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을 여행하고 매력에 빠졌다. 3년후에는 아마 케이프타운에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지도 모른다.(웃음)

- Opinion

생활에 있어서 자기 소신은 굉장히 중요하다. 소신과 주장을 분명히 하는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소통과 공감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도 청취하며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인다.

- Parents

아버지는 멋지고 잘 생기셨고, 어머니는 애교 많고 여성스런 분이다. 나는 두 분의 좋은 점만 물려받았다.(웃음) 아버지는 예리하시면서도 책임감이 강하시다. 어머니는 유리컵 같은 분이다. 소녀 같고, 여리지만 애교도 많다. 내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 덕분이다. 아버지가 이상형이다.(웃음)

- Queen

여자는 여왕처럼 살아야 하고, 여왕처럼 대우를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내 자신이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상대방도 나에게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스스로를 여왕처럼 대하면 상대방도 나를 여왕처럼 생각하게 된다.

[이주상의 e파인더]문가비③, ‘인생은 방학. 즐기면서 살아요’

“인생의 절반은 방학이죠. 일은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죠. 한번 그렇게 해봐요”

귀엽고, 섹시하고, 유니크한 문가비의 철학이다. 28년 동안 한번도 지루하지 않았다는 문가비. 마음가지만 가지면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다며 ‘강추’했다. 특히 같은 여성들에게는 따뜻한 정을 느끼며 동참을 권유했다. 누구나 그렇게 해봐도 손해볼 일은 없는 문가비만의 철학이다.

-Runway

미국생활을 하면서 모델일을 하게 됐다. 영어가 통하니까 국제적으로 일하게 됐다. LA를 비롯해서 홍콩, 방콕, 도쿄에서 주로 일을 했다. 여러나라에서 일을 하면서 여행도 할 수 있다는 것이 모델의 매력이었다. 지난 3월에 열린 서울패션위크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디어스 컬렉션의 오프닝과 엔딩을 맡는 등 책임이 막중했지만 굉장히 즐겁고 행복했다. 반응도 좋아서 다음 패션위크에도 설 예정이다.

- Style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가 스타일링한다. 한가지 옷, 메이크업, 헤어스타일에 얽매이지 않는다. 모든 것을 소화해 낼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변신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 어색하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 같은 옷이라도 느낌이 다르게 표현하는, 나만이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링을 가지고 있다.

- Take over

가비는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덮어라’ 뜻을 가지고 있다. 어디를 가더라도 그곳을 덮을 준비가 되어있다. 장악할 준비가 되어있다. 나의 꿈은 나만의 매력과 아름다움으로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 Unique

큐트, 섹시보다는 유니크 하다는 소리를 들을 때 기분이 좋다. 내가 예쁘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개성은 넘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유니크 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항상 유니크한 것을 찾아다닌다.

- Vacation

인생의 절반은 방학이라고 생각한다. 한번도 일을 해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지금 하는 일을 너무 즐기고 있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촬영해도 즐겁다. 항상 베케이션이라고 생각한다. 일을 좋아해서, 인생이 방학 같고 즐겁다. 일을 하는 것은 즐겁게 여행을 가는 것과 같다.

- Wisdom

항상 현명해지려고 노력한다. 매일 장문의 일기를 쓰며 하루를 뒤돌아본다. 내면이 꽉 차야 외면도 아름다워 진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 그 영향이 일주일 정도 이어진다. 동기부여에 굉장히 좋다. 책을 읽고 나면 얼굴도 예뻐진다. 내면이 꽉 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언어의 온도’라는 책을 재밌게 읽었다.

- Xmas

좋아하는 날이지만 특별한 추억이 아직 없다. 부모님이 크리스마스에는 항상 여행을 떠나셔서 재미없게 보냈다. 기회가 되면 너무 춥지 않은 겨울나라에서 가족과 친구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다. 선물은 손편지다. 정성들여 쓴 손편지를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고, 또한 친구들이 쓴 손 편지를 선물로 받고 싶다.(웃음)

- Young

나이, 숫자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뭄무게도 그렇다.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 인생을 항상 젊게 살고 싶다. 그러러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행복하게 사는 비결중의 하나다. 여행은 나를 자극해주는 요인이다. 시야도 넓어지고 더욱 젊어지게 만들어 주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거울을 보면 나를 더욱 사랑하고 예뻐해 줄려고 한다. 스스로를 사랑하면 몸도, 마음도, 뇌도 예뻐져서 ‘영’하고 ‘해피’한 삶이 된다.

- Zodiac

전갈자리다. 올해 운세가 정말 좋다고 들었다.(웃음) 운명은 어느 정도 있다고 믿는다. 올해는 나의 해가 될 것 같다.(웃음)

한편 문가비는 198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서울 한 대학 무용과에 입학한 뒤 1학년 1학기까지 마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모델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미스 월드 비키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모델로 데뷔한 뒤 2017년 온스타일 ‘겟잇뷰티’에서는 이국적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18년 SBS TV ‘정글의 법칙’, KBS 2TV ‘볼 빨간 당신’ 등에 출연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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