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PNC 2026 둘 째날 2치킨 획득
누적 총점 80점으로 7위→2위로 도약
마지막 날 다섯 매치서 우승 경쟁
성장 “한 경기면 충분하다” 각오

[스포츠서울 | 장충체육관=김민규 기자] “20점 차는 한 경기면 충분하다.”
대한민국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표팀이 하루 만에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첫날 7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둘째 날 ‘치킨’ 두 마리를 몰아치며 단숨에 2위까지 뛰어올랐다.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하루. 목표는 단 하나, 2년 만의 PNC 정상 탈환이다.
김성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펍지 네이션스 컵(PNC) 2026 인 서울’ 그랜드 파이널 2일 차(매치 6~10)에서 치킨 2회를 포함해 총 80점을 기록, 브라질(100점)에 이어 종합 2위에 자리했다. 첫날 7위에서 무려 다섯 계단을 뛰어오른 대반전이다.

PNC는 크래프톤이 주최하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이다. 한국과 브라질, 미국, 중국, 독일 등 24개국 대표팀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맞붙는 무대다. 한국은 ‘규민’ 심규민, ‘헤븐’ 김태성(이상 DNS), ‘성장’ 성장환(지케이), ‘헤더’ 차지훈(T1)으로 구성된 최정예 멤버를 앞세워 본격적인 추격전에 나섰다.
출발부터 좋았다. 태이고에서 열린 매치6에서 한국은 4인 생존을 오래 유지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펼쳤다. 비록 치킨은 핀란드에 내줬지만 6킬과 순위 점수를 더해 10점을 확보, 중간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매치7 에란겔에서는 인도네시아와 초반 교전 끝에 3킬을 챙겼지만 스쿼드가 모두 탈락하며 잠시 숨을 골랐다. 그러나 이것은 폭발을 위한 예고편이었다.

진짜 반전은 매치8 론도에서 시작됐다. 한국은 무리한 교전을 자제하고 자기장을 활용한 침착한 운영으로 승부를 걸었다. 생존을 최우선으로 하며 결정적인 순간까지 힘을 비축했고, 마지막 교전에서 집중력을 폭발시키며 둘째 날 첫 치킨을 뜯었다. 치킨을 포함해 14점을 추가한 한국은 선두 브라질을 본격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기세는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미라마에서 열린 매치9에서는 아쉬움을 삼켰지만, 마지막 매치10 태이고에서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브라질, 독일, 태국과 함께 펼친 마지막 생존 싸움. 연막탄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완벽한 포지셔닝과 집중력을 앞세워 최후의 승자가 됐고, 둘째 날 두 번째 치킨을 손에 넣으며 장충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다.

첫날과는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이었다. 무리하게 킬 경쟁을 펼치기보다 운영과 생존의 균형을 맞췄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폭발적인 화력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김성민 감독의 전략과 선수들의 집중력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우승 경쟁도 더욱 뜨거워졌다. 현재 선두 브라질과의 격차는 20점이다. 배틀그라운드에서는 치킨 한 번이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점수 차다.
대표팀 주장 ‘성장’ 성장환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후 성장환은 “20점 차는 한 경기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며 “쫓아가는 팀이 오히려 부담이 적다. 마지막 날 후회 없이 경기해 반드시 역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첫날의 부진을 씻어낸 한국은 치킨 두 마리와 함께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섰다. 이제 남은 건 마지막 하루뿐이다. 장충체육관에서 시작된 대한민국의 대반전 드라마가 2년 만의 PNC 왕좌 탈환이라는 최고의 결말로 이어질 수 있을지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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