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1일 만에 ‘두 자릿수’ 득점
지독한 침묵, 드디어 깼다
추격 당한 후 달아나는 힘까지
2위 KT와 3연전, 계속 이어가야 한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이게 얼마 만인가’ 싶다. 오랜만에 두 자릿수 득점이 나왔다. 그렇게 안 터지던 방망이가 터졌다. 거대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어가야 한다. 이제 2위 KT와 격돌한다. 계속 터져야 2위 탈환도 된다.
삼성은 25일 잠실 LG전에서 13-6으로 이겼다. 마운드가 상대적으로 살짝 아쉽기는 했다. 쉽게 갈 수 있는데, 필승조를 끝내 꺼내야 했다. 대신 ‘득점’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이상할 정도로 방망이가 잠잠했다. 16일부터 24일까지 8경기 치러 총 22점이다. 경기당 2.75점이다. 안 좋은 의미로 무시무시했다. 투수진이 힘을 냈으나, 득점이 안 되면 이길 수 없다. 23~24일 1위 LG에 연달아 패하며 승차가 계속 벌어졌다.
25일은 달랐다. 다득점이 반갑다. 삼성이 마지막으로 10점 이상 뽑은 것은 지난 14일 대구 SSG전이다. 당시 10-8로 이겼다. 르윈 디아즈가 결승 만루포를 쏘며 웃었다.
이후 8경기 연속으로 타선이 침묵했다. 한 경기 최다 득점이 4점이니 말 다 했다.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마침내 터졌다. 11일 만에 ‘10점 이상 냈다’

또 있다. 추격 당했을 때 다시 달아났다는 점이다. 1회초 4점, 2회초 4점 내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1회초 디아즈 스리런이 터지면서 기세를 올렸다.
이후 3회말 1점, 5회말 2점 주면서 8-3이 됐다.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상황. 6회초 디아즈 2타점 2루타로 2점 뽑아 10-3이 됐다. 7회초에는 최형우가 적시타를 날려 11-3으로 벌렸다.
8회말 3실점 했다. 문보경에게 솔로포 맞았고, 땅볼과 적시타 등으로 2점 더 줬다. 11-6이 됐다. 그러자 9회초 류지혁 2타점 3루타가 나와 13-6이 됐다. LG가 조금이라도 추격하면 곧바로 달아나는 힘을 보여줬다. 다득점만큼이나 반갑다.


개막 후 6월14일까지 삼성은 경기당 5.58점 냈다. 리그 3위다. 팀 타율도 0.274로 3위에 자리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84로 2위였다. 공격력이 약한 팀이 아니라는 얘기다.
하락 사이클이 걸린 모양새다. 그 그래프가 너무 깊이 아래로 향했다고 봐야 한다. ‘V자 반등’이 필요하다. 계기는 확실히 만들었다.
26일부터 KT와 홈에서 3연전이다. 현재 KT에 1.5경기 뒤진다. 삼성으로서는 최소 위닝은 해야 한다. 그러면 0.5경기 차이가 된다. 스윕이면 가장 좋다. 그러면 2위가 될 수 있다. 이 모든 것의 바탕에 ‘타선’이 있다. 이게 돼야 웃을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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