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최근 한국 입국을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심경을 밝혔던 한국계 미국인 가수 유승준(스티브 승준 유)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패배에 격앙된 아쉬움을 토로했다.

유승준은 26일 자신의 SNS 계정에 헬스장에서 고강도 운동에 몰두하고 있는 영상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축구 때문에 열 받아서 운동하는 거 아닙니다. 원래 화는 헬스장에서 풉니다. 근육만 화났다”라며 대표팀의 패배에 잔뜩 뿔이 난 속내를 에둘러 표현했다.

이어 그는 “하~~~~ 그런데 진짜 32강은 완전히 물 건너간 건가요? 화가 안 풀리네. 무거운 거나 들어야겠다”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전 패배에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공개된 영상 속 유승준은 잔뜩 찡그린 표정으로 무거운 운동기구를 들어 올리며 분노의 질주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앞서 그는 대표팀 유니폼을 직접 챙겨 입고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청하는 쇼츠 영상을 올릴 만큼 남다른 축구 팬의 면모를 보여온 바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댓글창에는 “얼굴에 화가 가득 차 보인다”, “아직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경우의 수가 남아 있다”라며 축구 이야기를 이어가는 이들이 있는 반면, “뜬금없이 피자 맛집이나 알려달라”, “이제 와서 축구에 감정 이입하는 걸 보니 말이 안 나온다” 등 엇갈린 시선을 보내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랜 기간 이어온 한국 입국 시도를 중단하겠다는 폭탄 선언을 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한국은 내가 태어난 곳이자 마음의 고향이라 그동안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결정을 설명했지만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라며 “할 만큼 했다. 이제는 한국에 들어가는 문제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사실상 입국 포기 의사를 시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로 충격패를 당했다. 현재 1승 2패(승점 3)를 기록 중인 한국은 자력 진출이 무산되어 타 그룹의 경기 결과에 따른 조 3위 간의 경우의 수를 복잡하게 따져봐야 하는 벼랑 끝 상황에 몰려 있다. wsj0114@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