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Ay ay ay ay ay~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
차 문을 여는 순간, 머릿속에서 TWS(투어스)의 청량한 히트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Plot Twist)’가 자동 재생됐다. 가사 그대로다. 이 차와의 첫 만남, 내 예상(계획)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물론, 아주 기분 좋은 방향으로.
양평의 도로 위에서 마주한 현대차 ‘더 뉴 투싼 하이브리드’는 블랙 슈트를 입은 아이돌처럼 날렵했다. 보통 이렇게 스타일이 좋으면 실내는 타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투싼은 이 고정관념이라는 ‘계획’을 틀어버리는 ‘플롯 트위스트(반전)’를 숨기고 있었다.


노래의 도입부처럼 투싼의 첫인상은 강렬한 비트감을 준다. 전면부의 ‘파라메트릭 쥬얼 히든 램프’는 시동을 켜는 순간 무대 조명처럼 빛을 발한다. 각진 캐릭터 라인과 뒤로 갈수록 매끄럽게 떨어지는 쿠페형 루프 라인은 정지 상태에서도 달리는 듯한 속도감을 선사한다. 영락없이 잘 달리는 ‘날쌘돌이’의 관상이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아는 스포티한 SUV의 문법, 즉 ‘계획된’ 매력이다.
하지만 2열 도어를 여는 순간, 노래 제목처럼 ‘계획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펼쳐진다. “이 날렵한 차체에 이 공간이 숨어 있었다고?” 겉모습만 보고 타이트한 실내를 예상했던 기자의 가늠자는 완전히 빗나갔다. 현대차 특유의 공간 패키징 마술은 투싼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달리는 라운지’로 변모시켰다.



배터리가 들어가는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헤드룸과 레그룸은 넉넉하다 못해 광활하다. 특히 트렁크를 여는 순간 감탄이 나온다. 골프백이나 유모차 쯤은 가볍게 삼킬 듯한 깊고 넓은 적재 공간은 4인 가족의 짐을 싣고 떠나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2열 시트를 접으면 성인 두 명이 누워도 거뜬한 평탄화 공간이 나온다. 날렵한 스타일을 챙기면서도 실용성을 포기하지 않은 이 모순적인 상황의 해결. 이것이야말로 투싼이 보여주는 진정한 ‘반전(Plot Twist)’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시원하게 펼쳐진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칼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가 하이테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고요함 속에 숨겨진 하이브리드의 파워가 깨어난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전기모터가 즉각적으로 개입하며 경쾌하게 차체를 밀어낸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답답함 없이 시원하게 뻗어나간다. 굽이진 양평의 산길에서도 ‘E-모션 드라이브’가 차체를 단단하게 잡아주며 흔들림 없는 코너링을 선사한다. TWS의 노래처럼 청량하고 거침없다.
복합 연비 16km/L를 넘나드는 효율성은 이 설레는 만남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매력 포인트다. 스타일, 공간, 연비. 서로 양립하기 힘든 조건들이 투싼 안에서는 묘하게 어우러진다.
첫 만남의 예상을 뒤엎는 반전 매력. 투싼 하이브리드는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서 기분 좋은 ‘플롯 트위스트’를 꿈꾸는 운전자들에게 가장 완벽한 파트너가 될 것이다. “이 만남, 느낌이 좋아!”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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