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태극마크 단 류현진

젊은 투수 이끄는 ‘RYU 효과’ 기대

곽빈 “많이 질문하면서 배울 것”

송승기 “설레고 기대돼”

투수진 구심점으로 긍정 시너지 낼까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많이 질문하면서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부상자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남아 있는 인원들이 힘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 있다. 류현진(39)의 존재감이다. 젊은 투수들이 믿고 따른다. 주축 이탈로 흔들릴 수 있는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 거로 보인다.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 공식 채널 MLB네트워크가 2026 WBC에 출전하는 각국 대표팀 명단을 일괄 발표했다. 한국 대표팀의 30인 명단도 함께 공개됐다. 젊은 선수부터 베테랑까지 다양한 나이로 구성된 대표팀. 그중 특히 눈에 띄는 이는 바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좌투수다. 2006년 데뷔시즌 신인왕과 정규시즌 MVP를 동시 석권하며 ‘괴물’ 같이 등장했다. 2013년에는 메이저리그(ML)로 건너갔고, 10년 동안 빅리그를 누볐다.

국가대표로도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전승 금메달’ 신화의 주역이다. 이듬해 WBC에 출전해 준우승을 함께했다. 이후 2010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마지막 국가대표였다.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2026 WBC에 나간다.

지난해 9승7패, 평균자책점 3.23을 찍을 정도로 아직 확실한 실력을 자랑한다. 17년 만에 2라운드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 있다. 젊은 투수를 이끄는 리더십이다. 벌써 젊은 투수진이 류현진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문동주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더욱 어깨가 무거워진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 11일 두산 스프링캠프에서 첫 번째 라이브피칭을 소화했고 여기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좋은 페이스로 대회를 준비 중인 곽빈은 류현진과 함께하는 이번대회에 기대감을 보였다.

곽빈은 “대표팀에 류현진 선배가 계신다. 같이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을 것 같다. 많이 질문하면서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2008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많은 성과를 이룬 레전드다. 그만큼 믿는다. 또 보고 배울 게 정말 많다”며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LG의 최고 ‘히트 상품’이었던 송승기는 오랫동안 우상으로 류현진을 꼽아왔다. 이미 지난 사이판캠프 출국 전 “류현진 선배와 같은 팀으로 대회를 나갈 기회다. 설렌다”고 말했다. 실제로 캠프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압도적인 커리어와 실력으로 후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표팀 투수진의 확실한 구심점이다. 류현진을 중심으로 긍정 시너지가 기대된다. 존재만으로도 엄청난 ‘류현진 효과’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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