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기대주 최가온
첫 올림픽 출전, 예선 가볍게 통과
“반도 못 보여드렸어요.”
결선에서 클로이 김과 격돌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반도 못 보여드렸어요.”
‘가볍게’ 했다. 그래도 결선 진출이다. 진짜 메달이 보인다. 금빛이면 당연히 가장 좋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기대주’ 최가온(18·세화여고) 얘기다.
최가온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83.25점을 기록, 6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1차 시기에서 깔끔한 경기를 선보이며 83.25점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무리하지 않았다. 실수도 한 차례 나왔다.
2차 시기는 점수가 없었다. DNI다. Dose not improved의 약자다. 1차 시기보다 점수가 높지 않기에 채점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큰 문제는 없었다. 최종 순위 6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한국 스노보드는 이번 올림픽에서 확실한 ‘새로운 효자’로 떠올랐다. 김상겸이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땄고, 빅에어에서 유승은이 동메달을 땄다. 최가온이 세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예선을 마친 후 최가온은 “연습 때부터 실수 없이 잘해왔고, 결선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경기 당일이 되니 떨리기는 했다. 첫 올림픽인데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은 어릴 때부터 꿈이다. 가장 큰 경기다. 그래서 떨린 것 같다. 예선은 가볍게 했다. ‘결승만 가자’는 생각으로 했다. 훈련하다가 손 부상이 좀 있었는데, 그것 외에는 다 괜찮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직전 열린 월드컵 시리즈 3연속 우승에 빛난다. 세계 정상급 선수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일단 예선은 자신의 말처럼 가볍게 통과했다. 결선에서 쏟아붓는다.

예선 전체 1위는 클로이 김이다. 동계올림픽 3연패를 노린다. 이름값 확실히 보여줬다. 예선 참가 선수 24명 가운데 유일하게 90점대(90.25점) 점수를 찍었다. 최가온이 넘어야 할 선수다. 롤모델이기도 하다.
최가온은 “클로이 김 선수와 얘기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 롤모델과 경기를 하기는 하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내 것만 신경 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아직 내 기술 반도 못 보여드렸다. 결승에서 최대한 다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결선에서 후회 없이, 그동안 해 온 것 다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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