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현 오케이 레코즈 대표)가 하이브 측이 제기한 ‘전 연인 특혜 의혹’과 ‘자회사 역바이럴’ 이슈에 대해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민 대표는 19일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최근 법정 공방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하이브의 대응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전 연인 특혜 의혹’에 대해 민 대표는 “실소가 터지는 황당한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앞서 하이브 측은 법정에서 민 대표의 전 남자친구인 김기현 바나(BANA) 대표가 뉴진스 관련 용역을 독점하며 거액의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해당 인물은 뉴진스 계약 전 이미 헤어진 사이로, 일적으로는 완전히 남남인 상태에서 시작했다”며 “보통 전 연인에게 특혜를 주고 싶어 하나? 오히려 아무것도 안 해주고 싶은 게 일반적인 심리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하이브가 굳이 ‘연인’이라는 징그러운 표현까지 써가며 본질과 무관한 사생활을 끌어들인 것은 전형적인 언론 플레이”라고 꼬집었다.

용역비가 과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단순 회사원이 아니라 기획을 하는 프로듀서 아티스트급”이라며 “성과 없이 높은 인센티브와 스톡옵션을 챙겨가는 하이브 임원들과 비교하면 매출 대비 결코 높은 금액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이브 자회사인 미국 홍보 대행사 ‘TAG PR’을 통한 역바이럴 의혹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정황을 공개했다. 민 대표는 “해외 분쟁 시작 후 빌보드 기자로부터 ‘TAG PR이라는 곳에서 이상한 찌라시를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나중에 보니 할리우드 배우 관련 소장에도 내 이름이 언급되어 있어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이브 아메리카가 해당 회사의 소유주였고 시기적으로 정황 증거가 뚜렷하다”며 “미국 법원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는 법률 조언을 받았고, 현재 내용을 정리 중”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무리한 인수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하이브 재직 시절부터 하이브 아메리카의 적자 문제와 무리한 인수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나 묵살당했다”며 “인수 대금의 적정성과 자금 흐름에 대해서도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이브 측은 방송사를 통해 “TAG PR 이슈는 하이브와 무관한 별개의 분쟁이며, 일방적 주장을 방송을 통해 유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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