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소형 SUV 시장의 ‘절대 강자’가 6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기아는 10일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소형 SUV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디 올 뉴 셀토스(The all-new Seltos)’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신형 셀토스는 1세대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기반으로 한 강렬한 존재감은 물론, 신규 플랫폼 적용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추가 등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으로 무장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기아 국내상품실장 서하준 상무는 “셀토스는 기아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소형 SUV이자 핵심 차종”이라며 “이번 2세대 모델은 국내는 물론 유럽 시장까지 공략하며 글로벌 소형 SUV 시장 리더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덩치다. 신형 셀토스는 신규 ‘K3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은 40mm, 휠베이스는 60mm나 늘어났다. 서 상무는 “차체의 60% 이상에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강성을 높이고, 다중 충돌 구조로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커진 차체를 바탕으로 2열 레그룸이 25mm 늘어나 한층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적재 공간 역시 동급 최고 수준인 536L(VDA 기준)를 확보했다. 기존 대비 바닥 면적이 80mm 증대되어 여행용 캐리어와 골프백 적재가 수월하며, 상하 이동이 가능한 2단 러기지 보드를 활용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파워트레인의 확장도 핵심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기다려온 ‘1.6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롭게 추가됐다. 서 상무는 “뛰어난 연비 효율을 갖춘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추가됨에 따라, 기아의 모든 RV 차종에서 하이브리드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3.0과 함께 소형급에서는 보기 드문 ‘실내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아웃도어 활동 시 차량 전력을 외부로 공급할 수 있어 차박 캠핑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함께 공개된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193마력, 최대 토크 27.0kgf·m의 성능을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경쾌한 주행 감각을 선사한다.

외관은 정통 SUV의 단단함에 미래지향적 디테일을 더했다. 전면부는 수직 형상 그릴과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조화를 이뤄 웅장함을 뽐내며, 서 상무의 설명처럼 “러기드한 정통 ICE(내연기관) SUV 요소와 세련된 EV 요소를 모두 갖춘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에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5인치 공조 창이 연결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컬럼 타입 기어 노브가 적용돼 하이테크한 분위기와 넉넉한 수납공간을 동시에 잡았다.

안전 및 편의 사양은 ‘차급 파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기아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탑재되어 영상 스트리밍과 생성형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지원하며, 제어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차량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디지털 키 2 ▲12인치 윈드쉴드 타입 HUD 등 상위 차급의 첨단 사양(ADAS)이 대거 탑재됐다. 2열 탑승객을 위한 리클라이닝 시트(최대 24도)와 1열 릴랙션 컴포트 시트는 동급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서하준 상무는 “디 올 뉴 셀토스는 디자인, 플랫폼, 파워트레인, 편의 사양 등 모든 면에서 혁신적인 진화를 이뤘다”며 “무광 외장 컬러와 메쉬 헤드레스트 등 유니크한 감성까지 더해 소형 SUV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는 내년 1분기부터 ‘디 올 뉴 셀토스’의 국내 판매를 시작하며, 이후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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