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지난해 11월·12월 따뜻한 겨울 날씨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패션업계가 새해 들어 한파 특수를 누리고 있다. 1월 초부터 갑작스럽게 시작된 한파로 방한 아이템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패션 플랫폼과 브랜드들은 매출 상승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W컨셉은 1월 6일부터 12일까지 겨울 방한 아이템 매출이 직전 주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패딩과 점퍼, 퍼 재킷 등 아우터 부문에서 15% 증가를 기록했다. 캐시미어 니트와 터틀넥, 긴팔 티셔츠 같은 이너웨어도 20% 늘었다. 머플러와 스카프는 22%, 바라클라바와 비니 등 모자는 27%, 레인부츠와 방한화도 각각 40%와 10% 증가해 한파 대비 필수품으로 떠올랐다.
W컨셉 관계자는 “예년보다 따뜻했던 겨울 날씨로 방한 아이템 판매가 저조했으나, 1월 한파로 헤비 아우터와 방한용품 수요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무신사도 1월 1일부터 12일까지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패딩과 헤비 아우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으며, 패딩·퍼 슈즈 카테고리는 3배 이상 급증했다고 말했다. 어그와 패딩 부츠 같은 방한화가 올겨울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한파로 인해 보온성을 강조한 헤비 아우터와 패션 잡화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고 설명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는 한파로 인해 수면잠옷, 수면바지, 수면양말 등 실내 방한 아이템 수요가 급증했다. 1월 6일부터 12일까지 수면잠옷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으며, 수면바지와 수면양말도 각각 176%, 46% 늘어났다. 발열 내의와 기모 후드, 털 실내화 거래액도 각각 101%, 148%, 218% 상승했다.
LF가 국내에서 전개하는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는 1월 초부터 헤비 아우터 매출이 전주 대비 110% 증가했으며, 1월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LF 브랜드 헤지스의 경우도 1월 들어 헤비 아우터 매출이 전주 대비 80% 가까이 상승했다. 리복과 TNGT 역시 각각 50%, 45%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LF몰에서는 주요 브랜드의 점퍼, 자켓, 코트 등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할인 폭이 큰 이월 제품 매출은 45% 늘어났다.
패션업계는 이번 한파 특수가 1분기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겨울 아우터는 단가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 따뜻한 날씨 탓에 미처 팔리지 못한 겨울 재고를 빠르게 소진할 기회로 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방한 패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클리어런스 세일과 온라인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해 매출 확대를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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