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정부의 호남 반도체 투자 추진을 두고 “권력의 폭력적 강압”이라며 맹비난한 가운데, 강위원 전라남도 경제부지사가 “정치적 결정이 아닌 기업의 생존과 국가 경쟁력을 위한 데이터 기반의 선택”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강 부지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기업유치 디지털 브로슈어’를 공개하며 최근 제기되는 ‘호남 반도체 특혜설’ 및 ‘기업 외압설’을 조목조목 일축했다.

그는 유 전 의원 등을 위시해 쏟아지는 “정치적 결정이다”, “기업에 외압을 넣는 것이다”, “인프라도 없는데 영남 역차별이다”라는 비판에 대해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를 모르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강 부지사는 “기업은 정치 구호를 보고 수백조 원을 투자하지 않으며, 이사회는 표를 보고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하는 반도체 공장 입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오직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그는 전남·광주가 반도체 입지의 핵심 필수 요건들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부지사는 “전남·광주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고 경쟁력 있는 산업 부지가 있으며,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전력,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 여력이 있다”며 “광양항과 무안공항, 철도망을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 기반까지 갖춘 가장 준비된 미래”라고 자신했다.

특히 ‘용인 등 기존 수도권 클러스터가 있는데 왜 또 전남·광주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질문 자체가 시대를 놓치고 있는 것”이라며 시야를 글로벌로 넓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강 부지사는 “대한민국 반도체의 경쟁 상대는 국내 다른 지역이 아니라 미국, 중국, 대만, 일본”이라며 “한 곳(수도권)에만 국가의 미래 산업을 집중시키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기후위기 시대에 ‘RE100’이 기업의 생존 조건이 된 만큼,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갖춘 새로운 입지를 준비하는 것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번 반도체 유치전이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남·광주 반도체는 호남만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장축을 하나 더 만들어 수도권, 영남, 호남이 함께 성장하는 진짜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지막으로 강 부지사는 “감정보다 데이터, 구호보다 경쟁력, 반박보다 증명으로 답하겠다”며 반도체 유치를 둘러싼 정치적 공세를 거두고 객관적인 입지 경쟁력을 토대로 평가해 줄 것을 촉구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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