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이 연기 활동 재개를 검토중이다. 아역 배우로 먼저 대중 앞에 섰던 그가 빙판을 넘어 안방극장으로 활동 반경을 넓힐지 관심이 쏠린다.

차준환 소속사 판타지오 관계자는 7일 차준환의 tvN 새 시트콤 ‘궁전랜드’ 출연과 관련해 “긍정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피겨선수 은퇴는 아니라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궁전랜드’는 놀이공원 아르바이트생들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시트콤이다. tvN이 ‘푸른거탑 리턴즈’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시트콤으로 알려졌다. 연출은 ‘아홉수 소년’, ‘톱스타 유백이’ 등을 만든 유학찬 PD가 맡는다.

차준환은 극 중 주인공 성대한 역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대한은 뛰어난 외모를 지녔지만 허당기와 능글맞은 매력을 함께 가진 인물이다. 가볍고 유치해 보이지만 내면은 깊은 어른 아이 캐릭터로 알려졌다.

이번 출연이 확정되면 차준환은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하게 된다. 차준환은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본격 활동하기 전인 2006년 MBC 드라마 ‘기적’을 시작으로 ‘베스트극장’, ‘밤이면 밤마다’, ‘돌아온 일지매’ 등에 아역 배우로 출연했다.

이후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를 새로 써왔다. 2022년 사대륙선수권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우승했고, 2023년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은메달을 따냈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월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는 4위에 오르며 한국 남자 피겨 올림픽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4월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양쪽 행보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차준환이 ‘궁전랜드’ 출연을 확정한다면, 이는 단순한 방송 복귀를 넘어 아역 배우에서 피겨 스타로, 다시 배우로 이어지는 독특한 커리어의 새 장면이 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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