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김용일 기자] 7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있는 치바스 베르데 바예. 전날 사전 캠프지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월드컵 1,2차전(체코·멕시코)이 열리는 ‘결전지’이자 베이스캠프인 과달라하라로 넘어온 축구대표팀 ‘홍명보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오픈 트레이닝에 맞춰 첫 훈련을 시행했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최종 명단 26명에 훈련 파트너 2명(강상윤·윤기욱)을 더해 28명이 과달라하라에 입성했다. 이날 첫 훈련에서는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친 배준호와 종아리에 피로를 느낀 이태석을 제외하고 26명이 참가했다.


전날 한국이 과달라하라 시내에 있는 숙소에 도착할 때 한국 교민과 멕시코 팬이 어우러져 500여 명이 마중을 나와 시선을 끌었다. 이날 오픈 트레이닝엔 800여 명이 찾았는데 교민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멕시코 팬이 주를 이뤘다. 대표팀 관계자는 “과달라하라 지자체에서 현지 주민을 모집해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손흥민 사랑해요” 멕시코인, K-팝 즐기듯 홍명보호 관전
멕시코 팬은 입장할 때 미니 태극기를 받았고, 일부는 양 볼에 태극기를 페이스 페인팅으로 그려 넣었다. 훈련장 관중석에 앉아 K-팝 콘서트를 즐기듯 태극전사를 향해 환호성을 내질렀다. “오~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등 한국의 응원 구호도 따라했다. 최고 인기 스타는 단연 ‘캡틴’ 손흥민. 선수들이 훈련 전 러닝으로 예열할 때 “쏘니~”라는 함성이 쩌렁대게 울렸다. 전날 버스에서 내려 숙소를 향할 땐 별다른 반응이 없었던 그는 이번엔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는 ‘카잔의 기적’으로 자국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한 것을 여전히 기억한다는 헤수스 자모라(45) 씨는 “멕시코와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맞대결하나 서로 좋은 경기를 펼치고 나란히 토너먼트에 갔으면 좋겠다”며 “손흥민이 다른 두 팀(체코·남아공)과 경기에서 골을 넣기를 바란다”고 웃었다.

◇앗, 김민재가 갑자기 안보이네…술렁인 국내 취재진
선수들이 론도를 비롯해 레크레이션으로 몸을 푼 뒤 10대10 미니 게임을 할 때 국내 취재진 사이에서 ‘앗’하는 신음이 나왔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이탈해서다. 대표팀 관계자도 “민재 어디갔지?”라고 머뭇거릴 정도였으니 예정에 없던 상황이다. 순간 “혹시 다친 것 아니냐”는 걱정스러운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곧 의문이 풀렸다. 대표팀 관계자가 김진규 코치에게 달려가 김민재의 상태를 물었는데, 김 코치는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그냥 뺀 것”이라고 말했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조유민이 부상으로 낙마한 터라 현장 취재진이나 관계자 모두 긴장의 연속이다. 게다가 12일 예정된 체코와 운명의 1차전이 코앞이다.
다행히 우려한 부상은 아니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즌을 마치고 후발대로 합류한 김민재는 무리하지 않고 몸을 조율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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