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가 된 젠슨 황 시구

상대 키움 선수들에게도 이슈

서건창 “실제로 본 걸로 만족”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실제로 본 걸로 만족한다.”

키움 서건창(37)이 경기 후 웃었다. 팀이 승리해서 기쁜 것도 있다. 에가 다가 아니다. 이날 시구자로 나선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64)을 본 것도 만족스럽다.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두산전. 두산은 5위 도약을 노리는 상황. 키움은 연패 탈출이 절실했다. 서로 다른 두 팀의 목표가 충돌하면서 많은 이목이 쏠렸다.

그리고 화제가 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젠슨 황의 시구 덕분이다. 경기 시작 전부터 ‘거물’을 맞기 위해 잠실구장이 분주하게 돌아갔다. 관중과 선수들도 젠슨 황 시구에 즐거운 눈치였다. 뜨거운 반응 속에 젠슨 황의 시구가 이뤄졌다.

워낙 ‘핫’한 인물이다. 자연스럽게 이날 두산과 원정경기를 치르는 키움 선수들 사이에서도 젠슨 황은 화제였다. 이날 3안타를 치며 활약한 서건창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워낙 이슈가 됐었다. 어제저녁부터 공지 날아오고 난리도 아니었다”며 웃었다.

두산을 맞아 서건창은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공격 때 가장 먼저 타석에 들어섰다. 자연스럽게 키움 선수 중 가장 가까이서 젠슨 황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보통 상대 팀 1번타자가 시구 때 타석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다만 그렇게 가까이서 보지는 못했다. 시타를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이 맡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만족한다. 서건창은 “시타 정도 같이 했으면 뭔가 그림이 됐을 텐데…”라며 “훌륭한 분이니까 실제로 본 걸로 만족한다”며 미소 지었다.

시타를 하지 못한 건 서건창에게 그렇게 큰 아쉬움은 아니다. 사인을 받지 못한 건 못내 아쉽다. 서건창은 “1번타자니까 주머니에 매직이라도 들고 가서 마주칠 기회에 사인이라도 받아야 하나 생각했다”며 “그런데 통제가 심하더라. 그 부분은 좀 아쉽다”며 유쾌하게 말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구장에 뜨니 당연히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원정경기를 치른 키움이라고 다를 수 있었겠는가.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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