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방송인 겸 작가 유병재가 공동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블랙페이퍼’가 최근 올린 인턴 채용 공고로 인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섰다. 회사 측이 오해를 인정하고 공고를 삭제·수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블랙페이퍼가 게시한 PM(프로젝트 매니저) 직군 인턴 채용 공고문이 화제를 모았다.
공고에 따르면 해당 포지션은 6개월 동안 주 5일 정규 근무시간으로 일하는 풀타임 인턴 자리다. 블랙페이퍼는 지원 자격으로 크리에이터 콘텐츠와 예능 및 유튜브 콘텐츠 문법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포토샵 등 기본적인 이미지 편집 툴과 프리미어 등의 영상 편집 스킬을 필수 조건으로 명시했다.
여기에 MD 및 캐릭터 IP(지식재산권) 분야에 대한 관심, SNS 채널 운영 및 콘텐츠 직접 제작 경험 등이 우대사항으로 포함됐다. 특히 공고 하단에 ‘정규직 전환 계획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기재해 구직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공고를 접한 다수의 누리꾼은 강한 반발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요구하는 업무 범위와 역량은 사실상 경력직 수준인데 인턴으로 채용하려는 실태가 전형적인 열정페이 시도다”, “한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PM 직무를 인턴에게 맡긴다는 발상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 “정규직 전환 기회조차 주지 않으면서 요구 조건만 까다롭다”라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콘텐츠 및 미디어 업계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옹호 의견도 맞섰다. 실제로 트렌드 변화가 빠른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는 인턴 채용 단계에서도 영상 편집 프로그램 활용 능력이나 SNS 실무 운영 경험을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블랙페이퍼의 유규선 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유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고가 오해의 소지가 있게 작성된 것 같다”며 유감을 표하고, 해당 채용 공고를 수정하고 내릴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회사 측의 빠른 해명과 공고 삭제 방침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논란이 되니 공고만 쏙 내린다고 해서 취준생들에게 상처를 준 사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급여나 실제 대우 조건, 구체적인 업무 강도가 공개되기도 전에 마녀사냥식으로 과도하게 비난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블랙페이퍼는 2022년 유병재와 유규선 대표가 공동 설립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로, 유병재를 비롯해 조나단, 이은지, 파트리샤 등이 소속돼 있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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