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R 공동 선두
버디만 7개 65타, 데뷔 후 최고 스코어
19세 신인 반란! 인생 라운드로 ‘첫 승’ 정조준

[스포츠서울 | 원주=김민규 기자] ‘슈퍼 루키’ 양효진(19·대보건설)의 잠재력이 다시 폭발하는 분위기다. 지난 4월 더 시에나 오픈에서 3위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주춤했다. 컷 탈락도 네 번을 겪었다. 그리고 흔들렸던 모습을 뒤로하고 데뷔 첫 우승을 향한 출발선 가장 앞자리에 섰다.
양효진은 5일 강원도 원주의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661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으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손예빈(24·메디힐)과 함께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는 아니지만 의미는 크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65타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경기 후 양효진은 “오랜만에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양효진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퍼트였다. 그는 “버디 퍼트도 그렇고 중요한 퍼트들이 정말 잘 들어갔다”며 “퍼트가 잘 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사실 시즌 초반만 해도 고민이 적지 않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 차세대 스타로 평가받았지만 프로 무대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아이언 거리감이 흔들렸고 드라이버 방향성도 일정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스코어 기복이 생겼다.
이에 대해 양효진은 “아이언 거리감이 잘 맞지 않았고 드라이버 좌우 편차도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 어프로치로 세이브를 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잘 되지 않았다. 긴 퍼트가 자주 남으면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달랐다. 무리한 공격보다 기본에 집중했다. 그는 “오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그린 적중이었다”며 “어프로치가 강점인 스타일은 아니지만 최대한 그린에 공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 운영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이 돋보였다. 후반 들어 장애물에 걸려 드롭을 해야 하는 위기 상황도 있었고, 핀을 맞고 공이 붙는 행운도 따랐다. 하지만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양효진은 “후반에 위기 상황이 몇 차례 있었지만 운도 많이 따라줬다”며 “그런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는 “프로 대회에서 65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며 “꼭 한 번 로우 스코어를 기록해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그래서 더 기쁘고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신인상 경쟁에서도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선두는 김민솔(838점)이다. 양효진은 398점으로 5위에 올라 있다. 만약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 신인상 포인트 310점을 추가하며 단숨에 2위까지 도약할 수 있다. 아직 대회는 많지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다만 그는 들뜨지 않았다. 양효진은 “오늘도 처음부터 파 세이브에 집중하면서 경기했다”며 “내일도 무리하게 공격하기보다 차분하게 플레이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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