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듀스 음악 통한 세대 감성 재해석

시대 변화를 이끈 X세대의 일상과 도전 조명

‘들어주세요’ 중의적 표현으로 제품·감성 연결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난 정말 그대, 그대만을 좋아했어.”

TV 속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오자 잊고 있던 추억과 감정이 자연스럽게 피어오른다. 동아제약이 피로회복제 박카스의 신규 광고 캠페인 ‘들어주세요 박카스’를 선보이며 X세대의 감성 재해석에 나섰다. 단순한 피로 해소를 넘어, 음악과 추억을 매개로 세대 공감과 정서적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낸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사회 각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X세대를 단순한 ‘중년층’이 아닌,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온 주역으로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치열한 시대를 거치며 성장을 이끌어온 이들의 삶과 고민을 짚어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불어넣는 데 주목했다.

박카스 캠페인을 기획·제작한 동아제약 김민철 광고팀장은 “박카스는 오랜 시간 국민의 일상과 함께해 온 브랜드인 만큼, 지금의 X세대에게 깊은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광고가 피로와 회복, 위로에 집중했다면 이번 캠페인은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여전히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X세대의 삶과 태도를 담아내는 데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광고에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듀스의 ‘우리는’ 등 1990년대 대중문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명곡들이 활용됐다. X세대가 지닌 청춘의 기억과 에너지를 이끌어내, 과거의 감정과 현재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 팀장은 “듣는 순간 그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감정을 통해 X세대의 열정과 에너지를 환기하고자 했다”며 “박카스가 그 시절의 감성과 지금의 일상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번 광고는 X세대가 현실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순간을 두 편의 에피소드로 담아냈다. ‘임원보고 편’과 ‘만능 팀장 편’을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상황을 박카스와 연결했다. 이를 통해 지친 하루를 위로하는 것을 넘어, ‘다시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로서의 브랜드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핵심 카피인 “들어주세요 박카스”는 언어유희를 활용한 중의적 표현으로 눈길을 끈다. 추억의 음악을 ‘들어달라’는 뜻과 박카스를 ‘들어 마셔달라’는 의미를 동시에 담아 제품과 감성을 하나의 메시지로 묶어냈다. 김 팀장은 “소비자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재치 있는 표현을 통해 한층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광고 전반에 흐르는 익숙한 멜로디와 현실적인 공감 장치들은 X세대의 짙은 향수를 자극한다. 현실 속 X세대의 삶과 감정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기존 박카스 광고와는 또 다른 깊이를 보여준다는 평이다.

김 팀장은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피로 해소를 넘어 X세대의 존재감과 현재성을 다시 조명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여전히 사회의 중심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는 X세대에게 ‘당신의 청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응원과 함께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활력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출시 63주년을 맞은 박카스는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 242억 병을 돌파한 국내 대표 피로회복제다. 오랜 시간 드링크제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장수 브랜드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blesso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