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살아난 ‘복덩이’ 전민재

5월 타율 4할…득점권에서도 ‘맹타’

지난해보다 더욱 단단해진 수비

롯데 2년차, 내야 핵심으로 우뚝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개막 직후 다소 애를 먹었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가 완전히 살아났다. 5월 타율이 4할이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맞는 두 번째 시즌. 이제는 확고한 롯데 ‘내야 핵심’이다. ‘복덩이’ 전민재(27) 얘기다.

올시즌 전민재 타율은 0.284다. 개막 직후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4월 말부터 조금씩 살아나는 흐름을 만들었다. 그리고 5월 들어 물오른 감을 과시 중이다. 5월 타율이 무려 4할이다. 이달 치른 8경기 중 9일 사직 KIA전을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쳤다. 멀티히트 경기만 5번이다.

단순히 안타를 많이 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득점권에서도 강한 면모를 뽐낸다. 전민재 5월 득점권 타율은 0.444다. 타점 5개를 적었다. 나승엽, 고승민과 함께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로 7~9번 하위 타선에 들어간다. 여기서 귀중한 타점을 올리면서 팀 공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롯데 입장에서는 전민재의 타격 반등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올시즌 초반 롯데는 방망이에서 고전했다. 선발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지만, 점수가 나지 않으니 지는 경기가 더 많았다. 이때 전민재가 살아났다. 하위타선에서 상위타선으로 공격을 매끄럽게 이어준다.

수비에서 안정감도 훌륭하다. 지난해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았다. 그러면서 수비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시즌에는 더 단단해진 느낌이다. 무엇보다 수비 범위가 넓다. 실책이 잦은 롯데 수비진에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롯데는 9위로 처져있다. 다만 공동 5위에 자리 중인 두산, KIA와 2경기 차에 불과하다. 연승과 연패가 많은 시즌 초반 판도 특성상 얼마든지 추격이 가능하다. ‘공·수 겸장’으로 거듭난 지금의 기세를 유지하면, 전민재도 이 추격에 충분히 힘을 보탤 수 있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 당시에는 그렇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과 함께 맹타를 휘두르며 본인의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롯데의 오랜 유격수 고민을 해결해 줄 ‘복덩이’로 불렸다. 올해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

시즌 전 전민재는 “내 이름을 롯데 팬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롯데 2년차에 이 바람을 이룰 수 있을 듯하다. 현재 롯데 내야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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