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벼랑 끝에서 ‘반격 1승’

이정현, 22점+결승 자유투

‘슈퍼팀’ KCC도, 이정현은 어려워

이래서 에이스가 중요하다

[스포츠서울 | 사직=김동영 기자] 이래서 ‘에이스’다. 정규리그 MVP이기도 하다. 고양 소노 ‘대반격’의 선봉에 섰다. 이정현(27)이 날았다. 그야말로 팀을 이끄는 선수다. 부산 KCC ‘빅4’와 정면으로 붙을 능력이 있는 선수다.

소노는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1~3차전을 모두 내줬다. 10일 4차전이 열렸다. 지면 끝이다. 81-80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전반 10점 이상 앞섰다. 후반 추격을 허용했다. 어느새 박빙 승부가 됐다.

이정현이 있었다. 이날 3점슛 6개 포함 22점 몰아쳤다. 특히 4쿼터에서만 10점이다. 21초 남기고 3점슛을 넣으며 80-79 역전을 이끌었다. 80-80 상황에서, 0.9초 남기고 자유투를 얻어 1개 넣었다.

두 번째는 일부러 넣지 않는 ‘센스’도 발휘했다. 상대가 잡아도 소노 골대가 멀기에 득점이 쉽지 않다. 세밀함까지 챙겼다. 이정현이 있어 소노도 웃을 수 있었다.

정규리그 MVP다. 18.6점 2.6리바운드 5.2어시스트 기록했다. 한때 9위까지 처진 소노였으나, 이정현을 앞세워 치고 올라왔다. 5위로 마쳤다. 6강-4강 플레이오프를 거침없이 통과했다.

챔프전에서 팀이 애를 먹고 있으나, 이정현은 건재하다. 평균 20.3점 2.8리바운드 2.5어시스트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이 44.7%에 달한다.

5차전 고양에서 열린다. 홈이다. 여기서 또 이기면 시리즈 향방은 미궁으로 빠진다. 그만큼 4차전이 중요했다. 그 중요한 경기를 이정현이 ‘하드캐리’했다.

경기 후 이정현은 “3패 당하면서 부담도 많이 됐다. 심경이 복잡했다”며 “10점 이상 앞서다 역전까지 당했다. 다시 뒤집으며 승리 따냈다. 5차전에서 좋은 결과 내도록 잘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각오 또한 남다르다. “하위권에서 챔프전까지 왔다. 발전했다. 지금까지 한 것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체력적으로는 너무 힘들다. KCC도 체력은 바닥이라 생각한다. 정신력 싸움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 이겨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홈으로 간다. 승리 기운 이어가겠다. 다시 부산으로 내려오는 것을 목표로 5차전 올인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네이던 나이트가 골밑에서 숀 롱과 싸우고, 케인 켐바오도 상대 강한 수비를 뚫고 나름대로 몫을 하고 있다. KCC에 ‘빅4’가 있지만, 소노 ‘삼각편대’도 만만치 않다.

결국 이정현이 중심이다. 리딩도 되고, 슛도 된다. 팀을 아우르는 힘도 갖췄다. 제아무리 KCC라도 이정현 제어는 쉽지 않다. 확실한 에이스는 언제나 강력한 법이다. 소노의 챔프전은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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