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원정길’에서 순항하고 있다.

박태하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은 홈구장 포항스틸야드 잔디 교체로 원정 10연전을 치르고 있다. 4경기를 치렀는데 2승(1무1패)을 수확했다. 앞서 홈 8연전에서 3승2무3패로 아쉬운 성적을 낸 것과 대조를 이룬다.

박 감독은 최근 들어 플랜A로 구상한 4-1-4-1 포메이션을 꺼내지 않고 있다. 스리백 카드를 꺼내 이번시즌 포항의 장점인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했다. 13경기에서 10실점으로 경기당 한 골을 내주지 않고 있다. 강원FC와 최소 실점 팀이다.

박 감독은 전민광~박찬용~김호진으로 이어지는 스리백을 구성했다. 최근 3경기 1실점으로 짠물 수비를 보인다. 특히 상대와 경합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지 않다.

자연스럽게 후방 빌드업보다는 롱볼을 활용, 간결하고 효율적인 공격 전개를 펼친다. 수비진은 물론 킥력이 뛰어난 기성용이 한 축을 맡는다. 최전방엔 이호재~조상혁~트란지스카를 번갈아 투톱으로 기용, 높이와 힘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중이다.

특히 조상혁은 11~12라운드 연속골에 이어 13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2-0 승)전에서는 주닝요의 선제골을 도왔다.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적립에 성공했다.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조르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선택이 적중한 셈이다.

또 대전전엔 ‘아픈 손가락’인 주닝요가 이적 후 첫 멀티골로 팀에 승점 3을 안겼다. 주닝요는 지난 2023시즌과 2024시즌에 각각 K리그2(2부) 김포FC와 충남아산에서 뛰며 속도를 살린 과감한 돌파와 결정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지난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은 뒤 부침을 겪었다. 이번시즌에도 박 감독의 신뢰에도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포백에서는 주닝요의 장기인 돌파와 득점력이 발현되기 어려웠다.

그런데 보란 듯이 깨어났다. 박 감독도 “주닝요는 슬럼프에 빠졌다고 봐도 될 정도였다. 훈련을 지켜보면서 이제는 터지겠다고 생각했다. 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포항의 과제는 득점력이다. 13경기 11골로 경기당 한 골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호재(6골)에게 집중된 득점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건 긍정적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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