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작가 출신 방송인 허영만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과거 문하생듫과 한자리에 모여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회포를 풀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 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허영만은 ‘미생’ 작가 윤태호를 “유일하게 술값을 내는 문하생”이라고 소개했다.
허영만이 지난 설에 윤태호와 만났던 기억을 더듬자 윤태호는 “한우를 엄청나게 먹었다. 선생님 손주까지 다 와서 100만원 넘게 나왔다”며 “이거 내가 내야 하는데 어떡하나? 그랬는데 선생님이 내셨다”고 떠올렸다. 이에 허영만도 “나는 태호가 낼 줄 알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윤태호 작가는 전남 보성에 작업실에서 ‘미생 시즌 3’ 작업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끼’의 드라마 준비를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용회는 “선생님 같은 경우는 한국 만화의 톱이신 분이고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작가님 원고에 내가 손을 댄다?”라고 말하며 과거 허영만과 어려웠던 관계를 털어놓았다.
이에 허영만은 경제적 어려움을 보내며 “원고료 받아서 너희 지급해주고 책상에 앉았는데 3만원이 남더라. 좀 허망했다”라며 “그때는 고독하지. 너희들만 고독했던 게 아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와 대조적으로 문하생들은 원고료 받는 날은 가장 행복한 날로 꼽았다.
아울러 윤태호는 당시 한 문하생이 밤새 그린 그림을 허영만이 빨간 매직으로 그어 화를 냈던 일화를 풀어내며 어려웠던 스승의 모습을 전했다. 이에 허영만도 “미군 비행기를 소련군 비행기로 그렸거나 그랬을 것”이라고 떠올리며 기억을 보탰다. 이를 들은 서상배는 “그때 아무 말 안 하시고 ‘원고 보내라’ 그게 칭찬이었다”라며 전했고, 윤태호는 “시간이 없어서 아무 말 못 하시는데 종이를 넘기는 속도, 느낌으로 안다”고 긴장감일 감돌았던 작업실 분위기를 묘사했다.
이에 서상배는 허영만에 이어 윤태호와 함께 일했던 경험을 밝히며 “이런 말씀 선생님께 너무 죄송한데 여기는 파라다이스였다”며 두 작업실의 분위기를 비교하기도 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my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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