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단기 500승 금자탑
올해 ‘경륜 최다승’ 신기록 도전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경륜 황제’ 정종진(20기, SS, 김포)이 또 하나의 금자탑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역대 최단기 500승을 달성한 그가, 이제는 ‘최다승’이라는 마지막 상징에 도전한다.
현재 정종진의 통산 승수는 555승이다. 역대 최다승 기록 홍석한(8기, A3, 인천)의 558승까지 단 3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이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종진은 지난해 한국 경륜의 역사를 바꿨다. 613경주 만에 500승을 달성하며 ‘역대 최단기’ 기록을 세웠다. 이는 기존 기록보다 무려 180경주나 빠른 압도적인 속도다. 그리고 불과 1년 만에 또 다른 이정표, 최다승 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그의 출발은 화려하지 않았다. 국가대표 출신도 아니었고, 후보생 시험 탈락과 생계 문제까지 겪으며 동대문 시장에서 일을 병행하던 무명의 선수였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훈련을 반복했고,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나갔다. 결국 그는 경륜의 중심에 섰다.
2016년 그랑프리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7년, 2018년, 2019년까지 4연패를 달성했고, 2022년 다시 정상에 오르며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매 시즌 다승 상위권을 유지하며 ‘황제’라는 별명을 스스로 증명해왔다.
지금도 흐름은 여전하다. 체력은 전성기보다 줄었지만, 경기 운영은 더 정교해졌다. 과학적인 훈련과 철저한 관리로 약점을 보완했고, 오히려 완성도는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최근 부산 특별경륜에서도 수적 열세 속에서 침착한 판단과 과감한 젖히기로 승리를 따내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다. 단 3승이면 타이기록, 4승이면 새로운 역사다. 무명에서 출발해 ‘최단기 500승’이라는 전설을 만들었다. 이제는 한국 경륜 최다승의 주인공이 되기 직전이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정종진의 최다승 기록 경신은 다음 회차 토요일 경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도 최정상의 실력을 보이고 있는 정종진의 기록을 뛰어넘기에는 오랜 세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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