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다저스의 ‘복덩이’ 김혜성(27)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완전히 지배하고 있다. 방망이로 안타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환상적인 송구’와 ‘번개 같은 도루’까지 선보이며 완성형 내야수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 “방망이에 불붙었다”… 시즌 타율 0.351, OPS 0.918의 경이로운 행보

김혜성은 25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네 번째 멀티히트(2안타)를 몰아쳤다.

1군 콜업 이후 매 경기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는 김혜성은 현재 타율 0.351, OPS 0.918이라는 주전급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다저스 내야진의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 “외야수 뺨치는 어깨”… 실점 지운 8회초 ‘레이저 홈 송구’

오늘 경기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8회초 수비에서 나왔다. 1사 1루 위기 상황, 상대 타자의 타구가 좌중간을 완전히 갈랐다. 1루 주자가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하는 긴박한 순간, 중견수 파헤스의 공을 이어받은 김혜성은 망설임 없이 홈으로 ‘레이저 송구’를 뿌렸다.

공은 포수의 미트에 정확히 꽂혔고, 주자는 그대로 아웃됐다. 유격수 김혜성의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가 팀의 실점을 지워버린 결정적 장면이었다.

◇ 다저스, 9회 불펜 방화로 ‘역전패’… 김혜성 활약 빛바랬다

하지만 김혜성의 완벽한 ‘원맨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웃지 못했다. 선발 에밋 시한의 호투로 4-0 리드를 잡았으나, 7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급격히 흔들리며 무려 6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다저스는 4-6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김혜성의 맹활약을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white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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