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 키움전 4.1이닝 3실점

1~2회 호투→타순 한 바퀴 돈 후 ‘흔들’

선발 보직에는 물음표

1이닝 던지는 불펜에서 강점 발휘할 수도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썩 좋지 못했다. 마지막 시범경기에서는 지난해 몸담았던 키움을 맞아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물론 숙제도 남겼다. LG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29)가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웰스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6안타 무사사구 4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9개였다. 속구 위주로 던지면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체크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까지 나왔다.

1~2회초 내용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1번 이주형부터 5번 박찬형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삼진 2개를 곁들였다. 2회초 어준서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곧바로 임지열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3회초 선두타자 김건희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첫 타자를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박한결을 상대했고, 3-6-3의 병살타를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후 이주형, 안치홍에게 연속 안타 맞으며 점수를 주긴 했다. 그래도 한 점으로 잘 막았다.

4회초는 다시 삼자범퇴다. 선두타자 최주형을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박찬형은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어준서는 2루수 천성호의 호수비에 힘입어 직선타로 잡아냈다.

5회초를 넘기지 못했다. 첫 타자 임지열은 잘 잡아냈지만, 김건희와 박한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여기까지였다. 2-1로 앞선 상황서 주자 2명을 남겨두고 마운드를 함덕주에게 넘겨줬다. 이후 키움에 2-3으로 역전당했고 웰스 자책점은 3이 됐다.

지난 수원 KT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웰스는 제구가 흔들렸다. 3이닝 동안 볼넷이 무려 5개였다. 23일 경기는 달랐다. 사사구는 없었고 삼진을 4개나 잡아냈다. 특히 삼진 4개 모두 우투수를 상대로 기록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1~2회는 좋았다. 키움 타선이 한 바퀴를 돈 3회초 2사 이후 조금씩 불안함을 노출했다. 이건 지난해 키움에서 선발 역할을 맡을 때도 지적됐던 문제다. 이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한 타자를 2~3차례 상대해야 하는 선발을 맡기에는 다소 불안할 수 있는 투구 내용이었다. 대신 KT전 키움전 모두 1회를 잘 막았던 걸 떠올려보면, 1이닝을 막아야 하는 불펜에서는 강점을 살릴 수 있을 거로 예상된다.

웰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후 팔꿈치 염증 진단을 받은 손주영을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을 돌 계획이다. 현재 손주영 회복세가 빠르다. 그렇게 되면 웰스는 보다 빠르게 선발에서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불펜으로 돌아갈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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