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마이너행
이정후 빼고 한국 선수 모두 마이너 시작
그마나 고우석이 희망적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김혜성(27·LA 다저스)만 마이너 시작이 아니라니.
올시즌도 개막전에 나서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유일할 전망이다.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부상과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이 겹치며 지난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게 됐다. 배지환(27), 고우석(28)도 마찬가지다.
메이저리그(ML)는 오는 26일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시범경기 막바지에 다다른 각 구단은 엔트리 정리에 박차를 가하며 최종 명단을 확정 짓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정후만이 유일하게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데뷔 첫해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지난해 150경기를 소화하며 건강함을 증명했다.
올해는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이동해 타격 집중도를 높였다. 시범경기 8경기에서 타율 0.455를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반면 김혜성은 오늘(23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시범경기 9경기 연속 안타를 포함해 타율 0.407 1홈런 6타점 5도루로 활약했기에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경쟁자 알렉스 프릴랜드가 타율 0.116으로 부진했음에도 다저스는 김혜성의 삼진 수치를 문제 삼았다.
27타수 동안 삼진 8개를 당하는 사이 볼넷은 1개에 불과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구단은 김혜성에게 타격 자세 교정을 권고하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
김혜성은 지난해에도 유사한 과정을 거쳤다. 시범경기 종료 직전 마이너리그로 이동했으나 트리플A에서 무력시위를 벌였고, 5월 토미 에드먼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빅리그에 합류했다.
이후 시즌 끝까지 생존하며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손에 넣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적은 경기 경험과 프릴랜드의 타석 내 지표를 비교하며 최종적으로 프릴랜드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올시즌도 도전이다. 준수한 타격감을 이어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여 다시 올라오면 된다.

김하성은 부상자 명단(IL)에서 개막을 맞이한다. 지난해 탬파베이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이후 부상에 신음하다 애틀랜타로 둥지를 옮긴 김하성은 올해 1년 2000만 달러 계약으로 재기를 노렸다. 그러나 빙판길 사고로 손가락 힘줄이 파열되는 악재가 겹쳤다. 현재 5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은 배지환 역시 마이너리그로 밀려났다. 루키 계약 신분인 배지환은 메츠의 두터운 선수층을 뚫지 못했다. 내·외야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과 빠른 발이라는 강점이 있지만,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팀 내 상황상 즉각적인 콜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3년 차 도전을 이어가는 고우석도 마이너리그 시작이 유력하다. 2024년 샌디에이고와 계약 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되는 등 부침을 겪은 고우석은 지난해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에만 머물렀다. 다만 이번 WBC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투구 내용은 긍정적이다. 팀 불펜진에 공백이 발생할 경우 예비 자원 1순위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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