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성·카톡 조작 결국 구속…김세의, MBC 때도 가짜 인터뷰 들통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김수현을 둘러싼 허위 의혹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결국 구속됐다. 이와 함께 그의 과거 MBC 기자 시절 반복됐던 조작 보도 전력까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김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대표는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허위 사실과, 김새론 사망 원인이 김수현 측의 채무 압박 때문이라는 주장을 반복적으로 유포한 혐의다.
특히 AI 기술을 이용해 고 김새론의 음성을 조작한 뒤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처음 성관계를 가졌다”는 취지의 허위 녹취를 공개하며 김수현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혐의도 적용됐다.
수사 과정에서는 가세연 측이 공개한 핵심 자료 상당수가 조작된 정황도 드러났다.
고 김새론의 메신저 대화는 상대 이름을 ‘김수현’으로 바꾼 위·변조 자료였고,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녹취 역시 AI 기반 조작 파일로 파악됐다.
김세의 대표 구속 이후 온라인에서는 그의 과거 MBC 기자 시절 조작 논란도 다시 소환된다.

MBC는 지난 2018년 10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세의가 2011년부터 2016년 사이 리포트에 사용한 인터뷰 13건을 조사한 결과 7건이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김 전 기자는 취재 차량 기사를 일반 시민처럼 등장시켜 인터뷰를 연출했고, 백화점 직원이나 홍보대행사 직원을 소비자인 것처럼 내보내기도 했다.
현장 영상을 실제 상황과 다르게 설명하거나 출처 불명의 인터뷰를 삽입한 사례도 포함됐다.
김 전 기자는 해당 조사 결과가 공식 발표되기 전인 2018년 8월 MBC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후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해왔다.
최근에는 성범죄 피해자인 유튜버 쯔양 관련 사건에서도 검증되지 않은 유서를 공개하며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피해자 중 한 명인 유튜버 ‘장사의신’ 은현장은 김세의 구속 소식 직후 “아침에 눈 뜨면 욕이었다. 엄마 영정사진까지 돌아다녔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김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등 10여 건이 넘는 혐의를 집중 수사 중이다.
한편 김 대표가 구속되면서 김수현 측이 제기한 12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 역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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