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스타벅스 인증 논란에 해명했지만, 오히려 해며이 논란을 더 키운다. 문제는 커피 한 잔이 아니라, 현 상황을 읽지 못한 태도와 해명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신혼여행 중인 최준희는 27일 SNS에 스타벅스 컵을 든 사진을 올렸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비하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는 가운데, 일부 연예인들의 스타벅스 인증이 정치적 메시지처럼 소비되는 상황이라 사진은 곧바로 구설에 올랐다.

특히 최준희는 과거 “좌파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사진도 단순 여행 인증으로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준희는 곧바로 반박했다. 그는 “신혼여행 LA 와서 유니버셜 스튜디오 간 건데 멀쩡한 카페는 스타벅스밖에 없었다”며 “안 꾸미고 나간 날이라 컵으로 얼굴을 가리고 찍은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 역시 또 다른 논란을 낳는다. “멀쩡한 카페는 스타벅스밖에 없었다”는 표현은 선택지가 없었다는 뜻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다른 카페들은 멀쩡하지 않다는 말처럼 들릴 수 있다. 실제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주변에는 스타벅스 외에도 다양한 카페와 식음료 매장이 있다.

결국 이번 논란은 단순한 억울함으로만 정리하기 어렵다. 정치적 논란이 극도로 예민한 시점에 스타벅스 컵이 드러난 사진을 올렸고, 해명 과정에서도 “멀쩡한 카페”라는 적절치 못한 표현을 사용했다.

상황과 분위기에 대한 무지가 스스로 논란을 키운 셈이다. 커피를 마실 자유는 있다. 그러나 대중에게 노출되는 사진과 말에는 맥락이 따라붙는다.

최준희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번 논란은 본인이 쌓아온 발언과 이미지, 그리고 부주의한 해명이 결합하며 자초한 결과에 가깝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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