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폭행 혐의’ 체포 하루만에 사퇴…아베 “정말 죄송합니다” 눈물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딸 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던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결국 사퇴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을 이끌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사령탑이 불미스러운 사건 하루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26일 “사퇴한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도쿄 구단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해당매체에 따르면, 검은 정장과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회견장에 선 아베 감독은 “제 가족 문제로 많은 야구 팬, 프로야구 관계자, 회사에 큰 걱정과 폐를 끼쳤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전통 있는 거인군의 이름을 더럽히고 말았다. 사죄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이런 형태로 여러분께 사과할 수 있는 것에 감사드린다. 정말 죄송했다”고 고개숙였다.
아베 감독은 딸에 대한 언급도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는 “딸도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나이의 아이이기 때문에 부디 따뜻하게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눈물을 보였다. 아베 감독은 “아니… 죄송합니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이런 형태로 떠나게 돼 정말 폐를 끼쳤다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훔쳤다.
감독대행을 맡게 된 하시가미 히데키 오펜스 코치와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아베 감독은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미안하다고 했다”고 했다.
앞서 아베 감독은 25일 도쿄 시부야 자택에서 18세 장녀에게 폭행을 가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자매 간 다툼을 말리는 과정에서 격분했고, 밀어 넘어뜨리거나 목을 조르는 등의 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아베 감독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즉각 하시가미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세웠다. 아베 감독의 사퇴로 팀은 교류전 개막을 앞두고 초유의 혼란에 빠졌다.
아베 감독은 2000년 드래프트 1순위로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현역 시절 통산 2282경기, 2132안타, 타율 0.284, 406홈런, 1285타점을 기록한 강타자 포수였다. 2012년에는 타격왕과 타점왕에 올랐고 리그 MVP도 차지했다.
2019년 은퇴 후 2군 감독과 1군 코치를 거쳐 2024년 요미우리 감독에 취임했다. 부임 첫해 리그 우승을 이끌며 지도자로도 성공 가도를 걷는 듯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번 사태는 이승엽 1군 타격코치의 거취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승엽 코치는 아베 감독의 요청으로 요미우리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직접 관련은 없지만, 새 지도 체제 출범에 따라 코칭스태프 개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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