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배우 겸 가수 이준이 가슴 아픈 과거사와 함께 지금의 밝은 모습 뒤에 숨겨진 ‘바퀴벌레 트라우마’를 고백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7일 방송될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이준은 고등학생 시절 겪었던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과 그로 인해 생긴 독특한 습관에 대해 털어놨다.

이준은 “고등학교 때 집이 정말 어려웠다”며 운을 뗀 뒤, 당시 살던 집의 위생 상태가 매우 열악했음을 회상했다. 그는 “집에 바퀴벌레가 너무 많았다”며 “잠을 자려고 베개를 들면 그 안에서 바퀴벌레가 나오고, 이불 속에도 득실거렸다”고 밝혀 MC 유재석를 충격에 빠뜨렸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준이 이로 인해 현재까지도 고치지 못한 습관이 있다는 점이었다. 그는 “지금도 침구류를 다 뒤져보는 습관이 있다. ‘1박 2일’ 촬영을 가서 취침할 때도 베개를 들어보고 이불 안을 다 확인해야 잠이 온다”고 전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있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이날 이준이 밝힌 에피소드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칫솔 사건’이었다. 이준은 “양치를 하려고 화장실에 들어가 칫솔을 봤는데, 칫솔모 사이에 바퀴벌레가 끼어 있었다”고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당시에는 그게 너무 싫고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그냥 무뎌지더라. 결국엔 바퀴벌레를 툭툭 털어내고 그 칫솔로 양치를 하게 됐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가난이라는 가혹한 현실 앞에서 소년 이준이 견뎌야 했던 인내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이준의 고백을 들은 유재석은 깊은 탄식과 함께 위로를 건넸고, 시청자들 역시 “지금의 밝은 모습 뒤에 그런 시련이 있었을 줄 몰랐다”, “성실하게 살아온 모습이 대견하다”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편, 고난을 이겨내고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이준은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white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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