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화장품 덕에 잘생겨져” 발언 화제…청와대, ‘오휘 포맨’ 세트로 취향 저격
- MLB 다저스 선수단 아내·美 백악관 대변인 이어 남미 정상까지 사로잡은 K-뷰티
- 단순 의전 넘어선 ‘뷰티 외교’…LG생활건강, 2억 명 브라질 시장 공략 ‘청신호’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1. 2024년 3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팀이 ‘서울시리즈’를 위해 방한 했다. 선수단 아내들은 올리브영 언주역점 매장을 단체로 방문해 K화장품 쇼핑을 즐겼다. 다샤 아웃맨은 SNS를 통해 방문 인증샷을 남기고 ‘한국의 스킨케어는 최고다’ 라는 글을 썼다. 간판 선수들의 아내들이 ‘올리브영 털기’에 나서며 가성비·가심비를 추구하는 K뷰티 열풍 실태를 입증한 장면이다.


#2. 2025년 10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침대위에 늘어 놓은 화장품 사진을 올렸다. 한글로 쓰인 한국제품. 밑에는 ‘한국 화장품 발견’ 이란 글이 적혀있다. K뷰티 열풍이 외국 정계까지 매료시킨 상징적 장면이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K-화장품 선호 열풍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동참했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국빈 자격으로 대한민국을 방문한 룰라 대통령에게 청와대는 21년 만의 방한을 기념해 특별한 K-화장품을 선물로 전달했다. 이번 방한에서는 교역·투자와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가 논의된 가운데, 의전 선물로 채택된 제품은 LG생활건강의 남성용 기초 화장품인 ‘오휘 마이스터 포맨 프레쉬 3종 기획 세트(스킨·로션·클렌징 폼)’였다.
이 선물의 이면에는 룰라 대통령의 확고한 ‘K-뷰티 사랑’이 자리 잡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한 공개 연설에서 “내가 잘생겨진 이유는 한국산 화장품 덕분”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평소 고기능성 한국 화장품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그의 각별한 취향을 정확히 저격한 맞춤형 의전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국빈 선물이 단순한 외교적 의전을 넘어 치밀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한다. 남미 최대 경제 대국이자 핵심 교역국인 브라질의 국가 원수에게 전달된 선물이 현지 언론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막대한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 선물이 K-뷰티의 중남미 시장 확대를 이끄는 훌륭한 ‘연결고리’로 활용된 것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인 중남미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2억 인구가 넘는 브라질 고객들에게 오휘를 비롯한 LG생활건강의 우수한 브랜드와 제품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blesso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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