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김주원 포부

캐나다 대표 데이비슨도 목소리

이호준 감독 생일 축하까지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대한민국과 팀을 대표해 뛰는 만큼,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NC의 ‘젊은 피’들이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견디며 결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투수 김영규와 내야수 김주원이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 캐나다 대표팀으로 차출된 ‘홈런왕’ 맷 데이비슨까지 포부를 전했다.

이번 WBC 명단에 투수 자원으로 승선한 김영규는 “대한민국과 팀을 대표해 출전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개인적인 목표는 전혀 없다. 오직 팀의 승리만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사이판에서 조기에 몸을 만든 뒤 따뜻한 투손에서 훈련을 이어온 그는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데이비슨이 먼저 다가와 축하 인사를 건넸다. 마운드에서 믿음에 부응하는 투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주원 역시 설렘과 책임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김주원은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대된다”며 “특정 선수를 가리기보다 모든 상대와 최선을 다해 부딪쳐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데이비슨과 맞대결을 펼치자는 약속을 했다. 책임감 있는 플레이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NC의 거포 데이비슨은 이번 대회에서 캐나다 유니폼을 입는다. 어머니의 나라인 캐나다 대표팀 합류를 간절히 원해왔던 그는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정말 기쁘다. 만약 한국과 맞붙게 된다면 정말 뜻깊은 순간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동료인 주원과 영규는 한국 팀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뛰어난 선수들”이라며 “전 동료였던 로건 앨런과 함께 캐나다 대표팀에서 뛰게 된 것도 행복한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투손 캠프 현장에서는 훈련의 고단함을 잊게 하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8일(현지 시각) 생일을 맞은 이호준 감독을 위해 선수단이 깜짝 축하 자리를 마련한 것. 주장 박민우를 필두로 전 직원이 하나 되어 준비한 이번 파티는 ‘원 팀(One Team)’ NC의 결속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생일 케이크에는 ‘V2 HBD LEE HO JUN DINOS MANAGER’라는 문구를 새겨 올 시즌 우승을 향한 염원을 담았다. 이호준 감독은 “모두 고맙다. 보답으로 주장 박민우를 통해 선물을 보내겠다”고 화답했고, 이에 박민우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물은 하프데이(반일 휴식)로 해달라”고 요청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감독이 이를 쾌히 수락하며 선수단은 8일 오전 훈련 후 달콤한 휴식을 만끽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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