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이 전한 캠프 분위기
손호영 외야 준비는?
올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스포츠서울 | 타이난=박연준 기자] “(전)준우 형이 가장 크고 우렁차게 파이팅을 외친다. 선참들이 앞장서니 분위기가 안 좋을 수가 없다. 우리도 잘 따라가고 있다.”
스프링캠프의 성패는 분위기가 좌우한다. 강도 높은 훈련과 반복되는 캠프 일상에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흐름을 다잡는 건 결국 선참의 몫이다. 대만 타이난에서 만난 롯데 자이언츠의 ‘복덩이’ 손호영(32)은 베테랑들의 솔선수범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본인들 역시 이들의 모습을 보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타이난 캠프에서 만난 그는 “(전)준우 형과 (유)강남이 형이 솔선수범하여 먼저 캠프 분위기를 띄우신다. 우리도 열심히 목소리 낼 수밖에 없다. 캠프 분위기가 굉장히 밝고, 힘들어도 다 같이 이겨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손호영은 현재 전준우와 같은 조에서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전)준우 형과 함께 연습하는 것 자체가 내게는 큰 배움”이라며 “예전에는 다소 흥분한 상태로 방망이를 휘두르는 경향이 있었는데, 한결같은 밸런스로 타구 방향을 조절하는 형의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깨닫고 있다. 올시즌 캠프에서 얻은 큰 수확 중 하나”라고 전했다.

올시즌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팀 사정에 따라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유틸리티’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코치님들께 외야 수비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는데 느낌이 나쁘지 않다”며 “내야든 외야든 팀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롯데 캠프의 또 다른 특징은 정교한 ‘데이터 야구’의 정착이다. 신설된 전력분석 파트가 타구 속도와 배트 스피드 등 세분화된 지표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훈련의 질을 높이고 있다. 그는 “데이터를 통해 내 힘이 떨어졌는지,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선수들 모두 반기는 분위기”라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의 몸 상태는 80% 수준까지 올라왔다. 시범경기를 거쳐 개막전에 100%를 맞추는 것이 목표다. “지난시즌보다 팀의 짜임새가 훨씬 탄탄해졌다는 걸 느낀다. 베테랑 형들이 자기 것만 챙기지 않고 후배들을 하나하나 살뜰히 챙기며 쓴소리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팀이 정말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시즌 팬들의 기대에 다 부응하지 못했다는 미안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올시즌에는 반드시 그 사랑을 성적으로 돌려드리고 싶다”며 “거인 군단이 보여줄 새로운 야구를 기대해달라”고 힘줘 말했다. 고참의 헌신과 신예의 열정, 그리고 데이터의 정교함이 어우러졌다. 반등을 향한 롯데의 예열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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