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인 듀오의 각오
“우리도 훌륭한 구위 갖췄어”
“롯데 팬과 만나는 날 고대”
외인 듀오, 롯데 가을야구 이끌까

[스포츠서울 | 타이난=박연준 기자]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구위를 갖췄다.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롯데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대만 타이난 시립야구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시즌 마운드를 책임질 제레미 비슬리(31)와 엘빈 로드리게스(28)를 향한 안팎의 기대치가 역대급으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롯데 에이스인 댄 스트레일리(38)는 물론, 지난시즌 리그를 평정했던 코디 폰세(32)보다 구위가 우수하다는 평가가 쏟아진다. 당사자인 두 투수 역시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밝혔다.
롯데가 올시즌 영입한 두 외인 모두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와 정교한 변화구를 겸비했다. 특히 일본 프로야구(NPB) 무대를 거치며 아시아 야구의 특성을 몸소 체험했다는 점은 KBO리그 연착륙을 예감케 하는 가장 큰 자산이다.
현재 캠프서 서너 번 정도 불펜 투구를 진행했다. 투수 코치진, 전력분석파트에서 “와, 공 엄청나다”라는 호평한다. 공을 받은 유강남, 정보근도 “미쳤다”라는 표현할 정도다.

타이난 현지에서 만난 비슬리는 “나와 로드리게스 모두 우리가 가진 고유의 강점을 한국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크다. 팀의 우승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폰세와 비교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로드리게스는 “폰세와 비교하기보다는 우리만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 역시 그에 못지않은 구위를 갖췄다고 자부할 수 있다.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해 팀이 승리하는 데 이바지하는 역할에만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적응’ 문제도 순조롭게 풀어나가고 있다. 낯선 환경에서 그림자처럼 동행하는 통역사와 관계가 핵심이다. 이들은 “식사는 물론 모든 일과를 통역사와 함께하며 깊은 신뢰를 쌓고 있다. 마치 ‘썸’을 타듯 날마다 가까워지는 중이다. 이런 유대감이 경기장 안팎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열정적인 롯데 팬들과 만남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비슬리와 로드리게스는 “사직구장의 열기를 경험하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 캠프에서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 롯데 팬이 시즌 끝까지 우리와 함께 달리길 바란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훌륭한 구위와 성숙한 마음가짐을 두루 갖춘 새로운 원투펀치다. 이들의 강속구가 올시즌 롯데의 ‘가을 잔치’를 이끄는 강력한 ‘엔진’이 될 수 있을까.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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