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베테랑’ 노경은, WBC 승선
13년 만에 태극마크+역대 최고령
최고령 출장 기록까지 목전
“나이 의미 NO…컨디션 조절 자신”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2013년이 마지막 국가대표라고 생각했는데…”
무려 1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가슴에 단 ‘국가대표 역대 최고령 선수’ 노경은(42·SSG)이 지난 시간을 이렇게 돌아봤다.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매 순간 증명하며,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최근 노경은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3 WBC 이후 13년 만에 출전한다. 대회 첫 경기인 3월5일 체코전 기준 41세11개월22일의 나이에 ‘한국 야구대표팀 WBC 역대 최고령 참가 선수’ 기록을 새롭게 쓴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2017 WBC 임창용(40세9개월2일)이다.

국가대표팀 '역대 최고령 출장 기록’까지 동시에 세운다. 2017년 당시 임창용의 대회 참가 및 출장 시점이 동일했던 만큼, 노경은이 이번 대회에 등판하게 되면 한국 야구 역사상 ‘한국 야구대표팀 역대 최고령 출장’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SSG의 베테랑을 넘어 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하는 셈이다.
현재 노경은은 함께 발탁된 후배 조병현과 함께 일본 미야자키 퓨처스 캠프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WBC 공인구를 사용하며 적응에 집중하고 있고, 불펜피칭에서 100구 이상씩 투구하며 몸을 만드는 중이다.

노경은은 “2013년이 마지막 국가대표라 생각하고 지내왔기 때문에 이번에 합류하게 될 거라곤 전혀 상상치도 못했다”며 “뜻밖의 일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고령인 걸 떠나서 젊은 선수들과 동등하게 봐주셨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다”며 “나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후배들과 함께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실제 노경은은 SSG에서 ‘살아있는 교과서’라 불릴 만큼 솔선수범하고 있다.

선참으로서 목표도 확실하다. 후배들이 무리하지 않게끔 이끌겠다고 밝힌 그는 “대표팀에 매번 발탁되는 선수가 아니었기에 나갈 때마다 설레고 긴장된다”며 “나 역시 후배들이 느끼는 감정을 느껴봤다. 대화도 많이 나누고, 분위기를 잘 조성해보겠다. 조금 더 편안하고 재미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최우선”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부진 설욕에도 나선다. 노경은은 “나라의 선택을 받았다. 항상 자부심을 갖고 잘하고 오자는 생각뿐”이라며 “과거에 기대를 많이 받았는데, 결과적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엔 다르다. 반드시 마운드 위 좋은 구위와 경기력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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