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에이티즈(ATEEZ)의 엔진 소리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미니 13집 ‘골든 아워 : 파트 4(GOLDEN HOUR : Part.4)’로 컴백했다. 지난해 7월, 홍중·성화·윤호·여상·산·민기·우영·종호 등 멤버 전원 재계약 발표 이후 내딛는 제2막의 본격적인 첫 걸음이다. 타이틀곡 ‘아드레날린(Adrenaline)’은 터질 듯 울리는 엔진 소리처럼, 에이티즈의 질주하는 에너지를 폭발적인 EDM 사운드로 풀어낸 곡이다.
2018년 10월 데뷔 이후 7년여 동안 명실상부한 K팝 대표 아이돌로 부상했다. 다만 에이티즈 멤버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빌보드 1위 같은 성과가 아니었다. 해외 곳곳의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현지 팬들의 한국어 떼창이다. 에이티즈는 글로벌 성과 속에서 느끼는 문화적 자부심을 이번 앨범에서도 강조했다.

최근 열린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홍중은 신보를 가리켜 “에이티즈의 신념대로 계속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담은 앨범”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각오는 곧장 수치로 증명됐다. 지난 6일 발매 직후 전 세계 31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를 휩쓴 것은 물론이고, 국내 음원 사이트 벅스 실시간 차트 정상에 이어 전곡 ‘줄세우기’까지 성공하며 막강한 화력을 입증했다.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만 통산 2회 정상을 밟은 에이티즈이지만, 멤버들이 실감하는 인기는 훨씬 소탈했다. 민기는 “해외 활동 중 길거리에서 ‘에이티즈 아니냐’고 알아봐 주시는 분들을 만날 때가 가장 신기하다”며 “그런 순간마다 우리가 열심히 잘 달려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한국어 가사에 대한 멤버들의 확고한 소신이었다. 글로벌 활동이 잦아질수록 영어 가사의 비중을 높이는 여타 그룹과 달리, 에이티즈에게 한국어 가사는 여전히 음악적 정체성을 지탱하는 핵심이다.
우영은 “우리는 K팝 가수로서 한국을 알릴 기회가 많은데, 세종대왕께서 만들어주신 한글을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점이 뜻깊다”며 “저보다 발음이 좋은 외국 팬분들의 한국어 떼창을 들을 때면 신기하면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신곡 ‘아드레날린’에서도 “시동 걸어 막 활활 타오르게”와 같은 직관적인 한국어 노랫말이 에이티즈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에이티즈의 이러한 음악적 정체성은 해외 트렌드 장르를 K팝 고유의 색채로 유연하게 흡수하는 포용력에서 비롯된다. 가사 역시 같은 맥락인데, 대표적인 히트곡 ‘앤서(Answer)’에서도 이들은 “건배하자, 라이크 어 선더(like a thunder)”처럼 한글과 영어가 절묘하게 교차하는 노랫말로 글로벌 팬들의 감성을 저격했다.

신곡 ‘아드레날린’으로 성공적으로 컴백한 에이티즈가 제2막으로 써내려갈 활약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성화는 “팬분들에게 늘 말씀드리는 것이 처음과 지금, 우리의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간절함과 열정이 지금까지 남아 있어서 멤버들이 자랑스럽고, 팬분들 앞에서도 부끄럽지 않다”고 밝히며 변치 않는 초심으로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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