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송치된 가수 김호중(33) 여파가 선배가수 진성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는 KBS 요청에 따라 지난 2일부터 KBS2 ‘설 특집 진성빅쇼 복(BOK) 대한민국’과 ‘코리아 온 스테이지 - 수원화성’ 방송 2편 다시보기를 중단했다. 이는 모두 가수 김호중이 출연한 방송분이다.

‘설 특집 진성빅쇼 복 대한민국’은 지난 2월 10일 방송된 특집 기획물이다. 김호중은 앞서 지난 2020년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 트롯’에서 진성의 ‘태클을 걸지마’를 재해석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후 진성은 직접 이 곡을 편곡해 김호중의 정규 앨범에 선물했다. 김호중은 이같은 인연으로 특집쇼에 게스트로 출연, 진성과 ‘내가 바보야’ 듀엣 무대를 꾸몄다. 진성은 김호중을 두고 “사나이 중의 사나이”라고 칭찬하며 김호중에게 굴비 선물을 받은 에피소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호중의 음주사건으로 ‘사나이 중의 사나이’는 대선배에게 민폐를 끼치게 됐다.

한편 웨이브는 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김호중 출연분을 삭제했다. 이는 KBS가 지난 달 29일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출연 정지’ 결정을 내린 여파다. KBS는 김호중이 부른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OST ‘결국엔 당신입니다’ 방송 사용도 중단했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서울 강남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김호중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해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mulga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