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산=김경무 전문기자]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탁구 남자대표팀이 세계대회 동메달을 확보했다.

2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특설경기장인 초피홀에서 계속된 BNK 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 8강전(5단식, 5전3선승제).

한국 남자팀(세계 3위)은 덴마크(19위)를 맞아 홀로 2승을 올린 임종훈가 안재현의 활약으로 3-1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한국은 전날 8강전에서 일본을 3-0으로 잡은 중국과 24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주세혁 감독은 이날 1단식에 세계 18위로 왼손 셰이크핸드 전형인 임종훈(27·한국거래소)을 투입했다.

임종훈은 28위로 역시 왼손잡이 안데르스 린드(25)를 게임스코어 3-1(11-8, 11-8, 9-11, 14-12)로 잡으며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임종훈은 4번째 게임 10-8 매치포인트를 살리지 못하고 10-10으로 듀스를 허용하기도 했으나 12-12에서 내리 2점을 따내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2단식에서는 세계 14위 장우진(28)이 29위 왼손잡이 조나단 그로트(31)한테 1-3(9-11, 9-11, 11-5, 3-11)으로 지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장우진은 첫 게임을 9-11로 내주며 끌려갔다. 2게임에서는 5-10으로 뒤지다 내리 4점을 따내는 등 맹추격전을 벌였으나 9-11로 아쉽게 내줬다.3게임에서는 반격에 나서 11-5로 승리했지만 4게임에선 다시 경기 실마리를 찾지 못해 8점 차로 무너졌다.

3단식에서는 세계 34위 안재현(24·한국거래소)이 387위 마틴 부흐 안데르센(23)에 3-0(11-2, 13-11, 11-7) 완승을 거두면서 한국은 승기를 잡았다.

안재현은 첫 게임 8-1로 앞서는 등 일방적 승리를 거뒀다. 2게임에선 초반부터 뒤지다 8-8 동점을 만든 뒤 10-8로 앞서다 듀스를 허용했지만 13-11로 잡고 고비를 넘겼다. 3게임에선 5-7 등으로 뒤지다 9-7로 역전에 성공한 뒤 11-7로 마무리지었다.

4단식에 나선 임종훈은 조나단 그로트를 3-1(9-11, 12-10, 11-6, 11-8)로 잡고 한국팀에 통쾌한 승리를 안겼다.

첫 게임을 접전 끝에 2점차로 내준 임종훈은 2게임에선 앞서다 듀스를 허용했으나 백핸드 공격 등으로 내리 2점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이어 3게임을 5점차로 따낸 뒤 4게임 10-8 매치포인트에서 왼손 포핸드 강스매시로 점수를 따내며 승리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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