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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롯데가 타선 침체를 확장엔트리로 돌파할 수 있을까.
8월 초반 6연승을 달리던 롯데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 18일 사직 두산전을 끝으로 연패가 3경기째다. 연승 기간 경기당 평균 8점을 뽑아내던 타선의 득점력이 이제 눈에 띄게 떨어졌다. 3연패를 하는 동안 팀 타선의 성적표는 타율 0.192 1홈런 6타점 6득점 OPS 0.503에 그친다. 부동의 4번타자 이대호의 방망이가 다소 식었고, 안치홍과 민병헌은 이름값에 맞지 않는 부진에 빠졌다. 손아섭과 정훈이 건재하긴 하지만, 장타를 앞세운 폭발력은 찾기 어려운 상태다.
사실 롯데의 경기력 기복은 최근 문제만은 아니다. 개막 첫 달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이른 슬럼프에 빠졌을 당시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 건 타격 사이클이었다. 리그 간판타자들이 즐비한 국가대표급 타선이지만, 대부분 콘택트 능력을 강점으로 하는 단타 위주의 타자들이라 하나가 막힐 경우 득점력이 크게 떨어진다. 당시 타선의 혈을 뚫었던 건 새 얼굴들이었다. 2군에서 콜업된 오윤석, 강로한, 김재유 등이 하위타순에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현재 롯데의 1군 엔트리엔 공석이 있다. 지난 18일 확장 엔트리 시행 이래 등록 인원이 28명에서 33명까지 늘어났는데, 롯데는 포수 김호준, 외야수 허일, 투수 김대우까지 세 명만 우선 올렸다. 허 감독은 “벤치에 앉혀두기 보다는 필요할 때 바로 활용할 선수를 불렀다. 상황에 따라서 5명을 모두 채울 수도, 1명만 쓸 수도 있다”며 남은 슬롯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다만 엔트리 구성에 대한 사령탑의 신념은 굳건하다. 허 감독은 “2군에서 4할을 치는 홈런왕이라고 해서 1군으로 올라와 무조건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 게다가 1군에서 대타로 나서도 잘 쳐봐야 2할 타율이다. 일주일 동안 1~2번 타석에 들어간다고 치면 2개월 동안 10경기 정도 나서는 셈이다. 이렇게 대타로 대부분 시간을 대기하며 보내느니 2군에서 경기를 뛰면서 기량을 끌어올리는 게 더 좋다고 본다”며 미래 전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무더위 속 2연전 강행군을 출발하는 시점에서 어느새 승률은 5할 마지노선으로 내려가고 있다. 현재 성적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묘안이 필요한 때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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