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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가을 사나이’ 박정권(37)이 2018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역전 결승홈런 축포를 쏘아올리며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박정권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3으로 뒤진 6회초 1사 1루서 역전 우월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원볼에서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2구째 144㎞ 직구가 한 복판으로 약간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2-3으로 뒤지다 4-3으로 승부를 뒤집는 귀중한 투런홈런이었다. 박정권은 6-3으로 앞선 9회초 1사 1, 3루에서도 두산 좌완구원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쐐기 타점을 올렸다. 이런 활약을 앞세워 박정권은 KS 1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SK는 2-1로 앞서다 바로 직전 이닝인 5회말 최주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3으로 역전을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었는데 곧바로 6회초 공격에서 박정권의 투런홈런이 터지면서 승기를 다시 잡았다. 박정권의 홈런이 단순한 ‘역전 투런홈런’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 이유다. 박정권은 시즌 중 다소 부진하다가도 가을 포스트시즌이 되면 펄펄 날아 ‘가을 사나이’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올시즌에도 정규시즌에 고작 14경기에만 나서 타율 0.172로 부진했고 시즌의 대부분을 2군에서 보냈다. 하지만 그의 ‘가을 DNA’ 가치를 높게 산 힐만 감독은 10월 1군에 소환했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넣으며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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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을 사나이의 DNA가 있는 흐르는 것일까. 그는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8 동점이던 9회말 결승 끝내기 투런홈런을 터뜨려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PO에선 다소 부진했지만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 다시 한번 홈런포를 터뜨리며 시리즈의 주도권을 SK 쪽으로 끌어왔다.
박정권은 지난 2010년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37에 6타점 1홈런으로 맹활약하며 KS MVP로 선정됐다. 플레이오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54경기에서 169타수 52안타 타율 0.308로 펄펄 날고 있다.
박정권은 “중요할 때 홈런이 나왔다. KS 1차전을 이기면서 시리즈를 시작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힌 뒤 “PO 1차전 홈런 후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대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많았다. 다행히 PO 5차전에서 한동민의 끝내기 이후 모든 걸 잊게 됐다. 경험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많이 편해졌고 KS에서는 다시 리셋해서 마음을 다 잡고 나왔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가을 맹활약의 비결을 설명했다.
SK는 넥센과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고 올라와 마운드는 다소 지쳐 있는 상태지만 박정권의 홈런을 앞세워 KS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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